갈등설 박근혜-김무성 어색한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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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대화없이 가볍게 인사..당 쇄신론에도 침묵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장하나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5일 말을 아꼈다.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 이후 한달 가까이 갈등설에 휩싸여 있는 김 의원을 만났지만 많은 말을 나누지 않았고, 당내 뜨거운 감자인 쇄신론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켰다.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친박(친 박근혜) 복당 인사가 주축이 된 여의포럼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1주년 세미나에서 조우했다.

흰 재킷에 갈색 바지 차림으로 행사가 예정된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도착한 박 전 대표는 먼저 도착해 행사장 앞줄에 앉아 있던 김 의원과 악수했다.

김 의원 옆자리에 앉은 박 전 대표는 이어 자신의 왼쪽에 앉은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다. 안 원내대표와는 여러 측면에서 편치만은 않은 상대다.

그러던 박 전 대표는 잠시 후 김 의원에게 미소를 지으며 "오랫만이네요. 오늘 많이 오셨네요. 행사는 누가 하시는 거예요"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김 의원도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면서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이후 행사가 시작될 때까지 두 사람은 자신의 자리에 놓인 세미나 책자를 뒤적이면서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어색한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

세미나가 시작되고 사회자가 참석한 여야 의원들을 차례로 소개할 때마다 박 전 대표는 박수로 화답했다. 박 전 대표가 소개되는 순서에서는 300여명이 참석한 행사장이 박수와 환호로 가득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친이(친 이명박)-친박의 계파간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당 쇄신론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행사장 도착 직후 기자들로부터 "당 쇄신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일절 답변하지 않았고, 30여분 후 행사장을 빠져나갈 때 기자들이 뒤따라나오며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도 "나중에 얘기해요"라는 말만 남겼다.

그는 이날 세미나 축사에서 "여의포럼 회원 여러분이 바쁜 중에도 한달에 두번 만나 토론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든든했다"며 "단순한 것 같지만 어려운 일을 조용한 가운데 실현해왔다"고 격려했다.

한국의 정치 현상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의 이날 세미나에는 국민대 김상회 교수와 서울대 박효종 교수의 발제, 권영진.조해진 의원, 경희대 김민전 교수, 인제대 김창룡 교수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고 김형오 국회의장과 홍사덕, 이해봉, 유기준, 안홍준, 최구식, 이진복, 이정현, 현기환, 김선동 의원 등 친박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quintet@yna.co.kr
hanajjang@yna.co.kr

영상취재.편집 : 이규엽 기자, 이상정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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