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표방 조폭 이태원파 84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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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구속, 71명 불구속 입건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두 패로 나눠서 활동하다가 세력을 합쳐 `전국구 조폭을 표방하면서 활동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폭력조직을 결성하고서 건물의 철거 분쟁에 개입해 돈을 챙긴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직폭력배 이태원파의 부두목 김모(32)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손모(24)씨 등 7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8월22일 오후 4시께 서울 서초구 N빌딩의 철거 현장에서 보상 문제로 건물주와 분쟁을 벌인 세입자 김모(32)씨의 부탁을 받고 철거작업 중인 근로자 10여명을 둔기로 때려 공사를 중단시키고 건물주를 협박해 퇴거 합의금 명목으로 6억원을 받아 일부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태원 일대의 유흥업소에서 두 패로 나눠 활동하다가 지난해 1월 중순께 오모(52.미검)씨를 두목으로 하는 하나의 조직으로 합친 뒤 전국구 조폭으로 거듭나기 위한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두목 오씨는 일본 폭력조직인 야쿠자의 운영형태를 모방해 후계자로 지목된 조직원들과 함께 연간 3~5차례 광주, 부산, 대전 등 전국을 돌며 각 지방의 대표 폭력조직으로부터 향응과 접대 등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또 전국적인 조폭으로 성장하기 위해 조직원을 뽑을 때 싸움능력은 물론 까다로운 신체·용모 기준을 적용하고 2~4년간의 조폭 교육을 통과한 인원만 정식 조직원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바지사장 등을 내세워 한남동 일대에서 불법 카지노 등을 운영하며 활동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조직 운영자금에 대해 법원에 몰수 보전을 신청할 방침이다.
kong79@yna.co.kr

영상 :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 폭력계, 편집 : 김지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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