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자연환경공원..독성 방부목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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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자연생태공원..사후관리 미흡

(홍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인체 유해한 독성 자재인 CCA 방부목으로 조성돼 논란을 빚은 강원 홍천 자연환경연구공원이 개관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유해 방부목의 사후처리가 미흡해 친환경 자연생태공원이라는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1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일대 1천923만9천㎡ 부지에 2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자연환경생태공원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지만 대부분 시설물에 CCA 방부목이 쓰여 개관 이전부터 논란을 빚었다.
CCA 방부목(크롬, 구리, 비소 화합물)은 목재가 썩지 않도록 중금속 처리된 자재로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성 때문에 2007년 10월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문제는 이 공원 내 연못 울타리 등 각종 시설물이 CCA 방부목 사용 금지 이전(2001~2004년)에 조성됐다는 이유로 철거는 고사하고 지속적인 토양오염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채 사후 관리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는 점.
개관 이후 지금까지(시범운영 포함) 이 공원을 다녀간 관람객은 6만여명(한 달 평균 2천500명)으로, 이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어린이가 CCA 방부목에 노출됐던 셈이다.
CCA 방부목의 유해성은 강원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자연과학학회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도 나타났다.
방부목이 설치된 지 1년이 지난 시점(2004년)에서 시행된 연구 결과 공원 내 퇴적 토양에서 검출된 크롬(Cr)과 구리(Cu) 등 중금속 농도는 방부목이 설치되지 않은 토양에 비해 2~3배 가량 높았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비소(As)의 농도는 6.68㎎/㎏으로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6㎎/㎏)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CCA 방부목에 함유된 중금속이 용출되면서 토양오염을 심화시킨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공원 측은 연못과 접해있는 방부목을 제거해 간벌목으로 대체하거나 방부목 표면에 오일 처리 및 석회를 이용한 오염토양 중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상당수 CCA 방부목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적정처리 되지 못한 상태다.
연구팀 관계자는 "CCA 방부목은 강우, 접촉, 풍화에 의해 주변 토양을 오염시켜 생태계 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며 "사용금지 이전에 조성된 CCA 방부목의 사후관리가 그저 권고사항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원도 안병헌 환경정책관은 "CCA 방부목의 유해성에 비해 토양조사 등의 사후 관리가 다소 미흡했다"며 "중금속이 용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토양오염 조사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jlee@yna.co.kr

촬영,편집:이태영(강원취재본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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