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시멘트공장 인근 주민 만성질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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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환경부가 15일 강원 영월군 시멘트공장 인근 주민의 건강영향을 조사한 결과 조사자의 절반에 가까운 47.1%가 만성폐쇄성폐질환 유소견자로 진단됐다고 밝히자 주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김용복(54.신천리) 씨는 "그동안 우려했던 부분이 과학적으로 검증됐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이번 결과로 청정환경, 생태관광 등의 지역 이미지가 상당한 타격을 받지 않을까 정말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서면지역 주민들은 시멘트공장은 충남 홍성.보령의 석면광산과는 달리 과거가 아닌 현재이고 미래에도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실제상황이라는 현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쌍용리에 살고 있는 조남욱(45) 씨는 "시멘트공장이 문을 닫을 수도, 주민들이 스스로 떠날 수 도 없는 실정이고 또 정부가 나서서 집단이주를 시켜줄리도 만무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주민 사이에서는 호흡기 질환 외에 피부과와 안과, 이비인후과의 검진에서는 특이사항에 관찰되지 않았다는 이번 환경부 발표에 대해 불신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7∼8년 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황의철(78.옹정리) 씨는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몸이 가려워 약으로 버티고 있는데도 이상이 없다니 분통이 터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주민들의 충격은 분진, 악취 등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폐기물을 이용한 시멘트 생산이 10년 전부터 시작된 만큼 이날 환경부의 조사결과는 앞으로 닥칠 엄청난 피해의 서막에 불과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시멘트공장 인근의 환경오염 문제를 사회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최병성(46) 목사는 "1990년대 말부터 폐기물이 시멘트 제조과정에 사용됐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중금속 오염 등 환경피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시멘트공장 인근 주민들의 건강 피해가 확인된 만큼 환경관리를 강화하고 보상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byh@yna.co.kr

취재:배연호(강원취재본부), 편집:조싱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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