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역 고려청자 도굴 밀매단 일망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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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경청 도굴조직 총책 등 17명 검거.문화재 수백점 압수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충남 태안군 안면도 인근 해역에서 고려청자 등 수백 점의 국보급 문화재를 불법 발굴한 매장문화재 도굴.밀매단이 해경에게 붙잡혔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고려청자 장구 등을 불법 발굴한 혐의(문화재보호법)로 매장문화재 도굴 총책 류모(55.건설업)씨 등 17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보관하고 있던 문화재 수백점을 압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서해해경청에 따르면 이들은 2003년 8월부터 1년여간 고려청자 운반선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안군 안면도 해역에서 낚싯배로 위장한 어선과 특수부대 출신의 잠수부를 동원해 고려청자 장구, 딸기문양 접시 등 수백점의 매장문화재를 도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총책 류씨는 도굴작업에 선박을 제공한 함모(48.태안군)씨가 안면도 인근 해역에서 어로작업 중 고려청자가 수시로 그물에 걸려 올라온다는 말을 듣고 불법 투자자로부터 3억 5천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수백 점의 매장 문화재를 도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잠수부가 수중에서 도굴 작업을 할 때 2~3명은 어선에 낚싯대를 설치해 놓고 낚시하는 것처럼 위장, 어민과 경비정의 감시를 피해 장기간에 걸쳐 도굴 작업을 진행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으며 수중에서는 고액을 주고 섭외한 용접, 해체 등 분야의 특수자격을 가진 전문 잠수부들이 도굴 작업을 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압수품 가운데 고려청자 장구는 국내에 몇 점 없는 문화재로 훼손이 심해 재산적 가치는 없으나 문화재 연구에 유익할 것으로 판단돼 도자기 일체를 국립해양유물연구소에 이관할 계획이다.
해경은 또 상태가 좋은 고려청자가 밀매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도굴단은 도굴해역 지점 제공과 안내, 도굴작업 자금지원, 어선 제공, 특수부대 출신의 잠수부 등으로 역할을 나눠 은밀하게 도굴작업을 했다"며 "총책인 류씨는 구속, 나머지는 불구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gy@yna.co.kr

취재:조근영(광주전남취재본부), 편집:조싱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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