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의사가 성 풍물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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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의 한 비뇨기과 의사가 세계 각국의 성(性)과 관련한 전시물을 한자리에서 관람하면서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풍물관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 중구 남포동 차영일비뇨기과의원 차영일(67) 원장이 화제의 인물.

한국성문화회 회장이기도 한 차 원장은 2002년 12월 비뇨기과의원 건물 3~4층 60여평에 성과 관련한 전시물 1천200여점과 각종 서적 및 사진 등을 갖춘 세계 성 풍물관을 개관하고, 풍물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풍물관에 전시된 물건은 차 원장이 학회 참석차 해외출장이 잦았던 80년대 초반부터 출장지에서 하나씩 사다 모은 것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와 남미, 서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들여왔다고 한다.

그가 사비를 털어 성 풍물관을 열게 된 것은 비뇨기과 진료를 하면서 환자들에게 성에 대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 같은 고민은 또 그릇된 성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아 주는 제대로 된 성 교육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발전했다고 차 원장은 21일 설명했다.

차 원장이 98년 의사와 대학 교수, 시민단체 회원 등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여하는 한국성문화회를 결성해 매월 성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각종 단체와 대학, 직장 등의 요청을 받아 성교육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은 성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많으면서도 성에 대한 지식은 너무 없는데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세계 성 풍물관이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올바른 지식을 얻는 교육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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