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촌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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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폐광촌 어린이들이 지식보다는 꿈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전국에 한파에 몰아친 1월 마지막 날 국내 대표적 폐광촌인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 산기슭에 위치한 작은 공부방은 초등생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로 하루종일 따뜻했다.

기나긴 겨울방학 특별히 갈 곳이 없는 폐광촌 어린이들이 모여 공부와 놀이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곳 꽃때말 공부방에 지난 주말 서울에서 낯선 언니, 오빠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서울 성북구 비둘기 공부방을 시작으로 `소외계층 가르치기에 의기가 투합한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이었다.

박정현(2년)양은 "서울이 아닌 다른 동네 아이들에게도 배움의 기쁨을 선사해 보자는 의견의 따라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이 바로 탄광촌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기차를 타고 도착한 대원외고 학생들은 오는 2월 3일까지 6박7일간 폐광촌 아이들과 생활하며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맞춤식 공부에서부터 영어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영어로 놀자, 영어쿠키 만들기, 과학 체험, 별자리 여행, 마술 배우기, 연탄배달 봉사 등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선호(2년)군은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순수함이 느껴졌다"며 "남은 시간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원외고 학생들의 소망은 비록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몸을 부대끼고 마음을 나누면서 폐광촌 아이들이 더욱 넓은 세계에 대한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이루어 갔으면 하는 것이다.

유한나(1년)양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이것이야말로 정말 마음으로 하는 봉사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봉사의 시간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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