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미술 모은 컬렉터 조재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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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우리네 삶, 정서, 시대를 반영한 그림들이었죠. 내가 감동받아서 구입한 것이고 투자라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1980년대 민중미술을 대규모로 수집한 청관재 조재진(61ㆍ㈜영창 대표이사)씨가 30년간 미술 컬렉터로 지낸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의 컬렉션전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만난 그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이라기보다는 두루마기가 어울릴 법한 단아한 선비의 모습이었다.

그는 인사동에서 작은 화랑을 운영하던 가나아트센터의 이호재 회장이나 민중미술 작품을 위한 전시공간이던 그림마당 민을 돕던 유홍준 문화재청장을 통해 민중미술을 알게된 후 민중미술의 매력에 빠져 체계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한다.

"기업하는 사람이 왜 빨갱이 그림을 사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러나 민중미술이든 민화든 감동이 느껴지면 갖고 싶었어요. 게다가 당시 화가들은 돈을 벌려고 그린 것이 아니었어요. 세상을 반영하는 것은 예술가의 임무이기도 하니까 데모도 하고 돌도 던지고 그림으로도 표현했죠."

민중미술을 수집하면서 일화도 많았다. 신학철의 그림 한 점을 가리키며 "신학철 선생의 모내기 그림이 이적 표현물로 판정받던 바로 그때 신선생에게서 물감도 마르기 전에 신문지로 덮은 그림 한 점을 건네받았어요. 그때 캔버스에 붙었던 신문지 자국이 여기있네요"라고 말한다.

또 1985년께는 전시장에서 작품을 고르던 중 전시장안으로 최루탄과 함께 공권력이 투입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가난한 민중 화가들의 생활고를 덜기 위해 그림을 사준 적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당시 미술계에서 모더니즘과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던 민중 미술 작품에 감동하고 중요성을 인정했
기 때문에 그림을 모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직선제를 쟁취한 1987년 이후 20년도 된 시점이라고 해서 그동안 제가 모았던 컬렉션들을 한번 정리하고 다른 분들도 봐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민중미술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예술성 높은 작품들로 80년대 우리 미술을 이야기할 때 꼭 짚어줘야합니다."

컬렉터로서 그가 갖고 있는 작품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주말이면 부인 박경임씨와 함께 산행이나 테니스를 같이 하고 주말이면 꼭 두 아이를 이끌고 전시장을 찾았다.

그가 보여주는 작은 수첩에는 꼼꼼한 글씨가 적힌 메모지들이 잔뜩 붙어있다. "이건 미술관 전시, 이건 화랑 전시 목록이구요, 이건 구입을 검토 중인 작품에 대한 것들, 이건 화랑이나 미술관 관장들의 연락처죠."

화랑가에 떠돌았다는 조재진 사장 취향에 대해 물었더니 자신있게 답한다. 그는 자신의 대표적인 컬렉션으로 고암 이응노 컬렉션과 민화, 민중미술 등 3가지를 꼽는다.

"옛그림이라면 추사와 문인화, 사군자 쪽이죠. 민화라면 궁중에서 만들어진 것보다 서민적인 것들이구요, 도자기에서는 분청이나 순청자를 좋아합니다. 분청에 그린 그림들은 민화와 통하는 질박한 감동이 있거든요. 당장 화려하기보다는 오래 두고 봐도 싫증나지 않는 것, 은근한 멋이 나는 작품들이 좋죠. 반면 민중미술에서는 민중미술 본연의 기운이 느껴지는 강렬한 작품을 골랐습니다."

미술품 컬렉터로서 그의 그림 사랑은 대단하다. 건강이 나빠져 입원했을 때도 민화와 고암의 작품을 병실에 두고 보면서 힘을 얻었을 정도고 추사동호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인과 함께 금강산을 다녀오기도 했다. "갖고 있는 겸재 정선과 소정 변관식의 그림에 그려진 금강산 7경의 모습이 실제는 어떤지 확인해보기 위해"서였다. 통일을 대비해 민중미술 전시를 남북한이 교류해보고 싶은 소망도 있다.

그의 컬렉션전은 19일까지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린다. ☎02-720-1020.


chae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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