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생태자연도 1등급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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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철새 다 쫓아버리겠다"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지난해 봄 농민들의 철새 서식지 불태우기까지 초래했던 충남 서산 천수만 일대의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 논란이 1년 가까이만에 다시 불거졌다.
환경부가 다음달중 천수만 일대 생태자연도 등급을 고시하면서 철새도래지 주변 250m를 1등급 권역으로 벨트화할 것으로 알려지자 서산시 부석면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주민들은 지난 27일 마을 이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갖고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 이덕준씨를 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28일에는 반대추진위 사무실도 개소했다.
이어 주요 도로변에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을 반대하는 문구의 플래카드 70개를 제작해 내걸었고 29일에는 깃발 200개를 만들어 걸었다.
또 29일에는 부석면 출신 신준범 시의원과 이덕준 반대추진위원장 등이 환경부를 방문,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계획을 철회해 달라는 주민 건의서를 전달했으며 이 자리에서 환경부 관계자는 "좀더 고민한 뒤 다음달 중순 다시 주민과 대화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앞으로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에 반대하는 이유 등을 설명한 팸플릿 5천장을 제작,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한편 녹음테이프 30개도 만들어 시내 곳곳을 돌며 가두 홍보방송을 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이 같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환경부가 끝내 1등급 지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철새 먹이 공급을 위해 벼를 베지 않고 남겨뒀던 천수만 간척지 논을 갈아엎는 한편 철새서식지인 갈대숲을 불태우는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이미 지난해 5월 16일 천수만 일대를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으로 지정하려는 환경부의 계획에 반발, 천수만 간척지 B지구 내 가사천변 갈대숲 3천300㎡(1천평) 가량을 불태운 바 있다.
이덕준 반대추진위원장은 "천수만 일대가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으로 지정되면 우리 지역의 모든 개발행위가 제한받게 돼 주민들의 개발여망이 완전히 물거품될 것"이라며 "우리 주민들은 똘똘 뭉쳐 1등급 지정을 막아낼 것이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강력한 철새 퇴치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서산시청에서 열린 환경부의 생태자연도 주민설명회를 통해 환경부 관계자는 "생태자연도는 행정계획 수립이나 개발계획 협의시 보전.복원 기준으로만 고려할 뿐이기 때문에 1등급 권역으로 지정되더라도 개발행위를 직접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cob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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