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돌며 마술쇼하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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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제가 하는 마술 쇼에 500명의 학생들이 모였어요. 그런데 공연이 끝난 뒤 둘러보니 다들 가버리고 딱 한 명만 남아 있는 거예요. 끝까지 있어준 그 학생이 너무 고마워서 다가가니 제 신발을 누가 신고 갔어요. 신발 값 물어주세요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요.."

7일 저녁 대구 수성구의 한 보육시설에서 정기호(50)씨는 자선 마술공연을 시작하기 전 50여명의 꼬마 관객들을 앞에 두고 이 같은 농담을 던지며 스스로 긴장도 풀고 주위의 분위기도 돋웠다.

마술을 배운 지 이제 1년. 자신의 실력이 아직 못 미더운 그는 이날 식은 땀을 흘려 가며 물을 부어도 젖지 않은 신문지, 빈 종이가방에서 선물 꺼내기, 불이 탄 휴지를 비둘기로 바꾸기 등 다양한 쇼를 선보였고, 꼬마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대구 수성구에서 자동차정비업소를 운영하는 정씨는 2년 전 25년간 몸담아왔던 현대자동차에서 명예퇴직하면서 제2의 인생을 생업 다음으로 봉사활동에 할애하기로 마음먹었다.

정씨는 "자동차와 어린이가 늘 개인적인 관심사였는데 자동차에 관한 일은 퇴직 후에도 감사하게 하고 있지만 어린이는 직접 찾아가야 했다"며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어린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마술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 후 정비소를 개업한 뒤 사업이 채 다져지기도 전에 곧바로 마술 전문가를 찾았고, 자선활동을 위해 마술을 배우겠다는 정씨의 취지를 들은 마술 전문가는 빠른 속도로 테크닉을 전수해줬을 뿐만 아니라 비둘기와 같은 소품을 빌려주는 데도 관대했다.

꽃과 종이 가방, 우유, 끈 등 각종 소품을 활용해 20여가지의 마술을 구사하게 되자 그는 예전부터 매주 봉사활동을 벌여오던 한 보육시설의 어린이들에게 마술 쇼를 선사했다.

이후 정씨는 교회와 어린이집, 양로원 등 자신의 공연이 조금이라도 관객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생업을 제쳐놓고 뛰어가 지금까지 20차례 이상 공연을 벌였다.

보조 없이 홀로 쇼를 진행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그는 공연 전날엔 정비소 직원 5명을 모두 퇴근시킨 뒤 혼자서 사무실에 남아 2시간 가량 맹연습을 벌이고 평소에도 마술 수업을 계속 받으며 실력을 계속 쌓고 있다.

정씨는 "마술 공연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게 되고 삶에 자극도 많이 받는다"며 "사업이 자리가 잡히면 직원들에게도 마술하는 법을 가르쳐 함께 공연을 다니고 싶은데 직원들이 동의할 지 모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ms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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