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2명 공동 시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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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통영지역 장애인 12명이 7년동안 써 온 시(詩)로 시집을 펴냈다.
통영시 정량동의 뇌병변 장애인 생활공동체 통영자생원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들 가운데 문예창작반에 속해 있는 남.녀 장애인 12명이 7년 동안 써 온 시 가운데 150편을 골라 시, 날개를 달다란 제목의 시집 출판기념회가 9일 자생원에서 열렸다.
2000년 4월 결성된 문예창작반은 가장 나이 어린 주라미(24.여)씨부터 최연장자인 신태식(47)씨까지 주로 30대 중반의 뇌병변 남녀 장애인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한데 모여 시를 쓰고 한달에 한번씩 방문하는 봉사자들이 시를 다듬는 방법으로 방법으로 시쓰는 실력을 늘려왔다.
3부로 구성된 시집의 내용은 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안타까움이 절실하게 녹아 있으며 그럼에도 삶에 대한 아름다운 시선을 잃지 않고 있다.
또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함께 욕심으로 쫓기듯 인생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중증장애인이 주라미씨는 사지마비로 시를 쓸 수 없어 시내용을 불러주면 직원이나 다른 동료들이 대필하거나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법으로 창작욕을 불태웠다.
이들을 도와 온 김경니(28.여) 사회복지사는 "이들이 어렵게 쓴 시가 시집으로 출간된다고 생각하니 보람과 함께 마음 뿌듯하고 행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고 말했다.
시집은 9일 정식으로 1천부가 출판된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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