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늦깎이 졸업생들 눈물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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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여러분은 언제나 청춘 소유자"축사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학교에 보내지 못해 미안하다며 떠나신 엄마의 유언이 생각나네요. 졸업을 하게 돼 기쁜 날인데도 자꾸 눈물이 나네요..."

14일 오후 3시 인천 남구 학익동 남인천중.고등학교 졸업식장.

여느 졸업식장과는 달리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중년 여성과 정장 차림의 신사 360명이 가족.친지석이 아닌 졸업생 좌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각각 2년간 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평생 소원이었던 졸업장을 받게 된 이들로 청소년 시절 어려웠던 가정 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했다가 뒤늦게 배움의 기쁨을 알게 된 늦깎이 학생들이다.

"어렸을 때 친구들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 멋진 교복을 입고 우리 집 앞을 지날 때마다 고개를 돌려야만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한 푼이라도 벌어야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제 신세가 그렇게 초라하고 불쌍하기 짝이 없어 남몰래 눈물을 흘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졸업생 대표 안춘옥씨의 답사가 이어지자 졸업생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쳐내기 바빴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로 시작되는 졸업가를 부를 땐 지난 4년간 쉽지 않았던 배움의 여정이 떠오른 듯 목이 메여 제대로 노래를 이어가지 못했고 지켜 보던 아들, 딸 뻘의 교사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동문회, 동창이라는 말에 눈물지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이들의 사연은 각양각색일 수 밖에 없다.

초등학교 6년동안 1등을 놓치지 않았으나 막내딸이라는 이유로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서제경(50.여)씨는 45세 생일에 남편이 선물이라며 건네 준 남인천중.고교 입학 안내 책자가 다시 배움을 찾는 계기가 됐고 진학 후에도 학교생활 내내 1, 2등을 남에게 내주지 않았다.

졸업생 중 최고령인 사분옥(72.여)씨는 마냥 언니 대접만 받는 것이 싫어 제일 먼저 등교해 화분에 물을 주고 칠판도 정리하며 급우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16살 정신지체 장애인 아들을 두고 있는 손영자(58.여)씨는 아들을 특수학교까지 손수 데리고 다니며 통학시키면서도 야간에는 수업을 들으며 학업을 마쳤다.

"이런 환경 속에서 공부를 계속한다는 것이 사치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가 많이 알고 있어야 아픈 우리 아이한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줄 수 있잖아요. 못난 엄마가 우리 애한테 해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기를 쓰고 공부했습니다"

힘든 환경 속에서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손씨는 가벼운 미소로 답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한명숙 국무총리도 참석, 기쁨을 함께 했다.

졸업생들은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총리의 졸업식 참석을 부탁하는 엽서를 1통씩 써 상자에 모아 총리실에 보냈고 사연을 접한 한 총리도 의미 있는 졸업식에 꼭 참석해야겠다며 졸업생들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했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끝없이 배움을 추구하는 한 여러분은 언제나 청춘의 소유자"라며 "오늘 여러분이 받은 졸업장은 여러분이 가장 멋지고 훌륭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니 고이 간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졸업식이 끝난 뒤 교정에서 저마다 가족.친지와 기념 촬영을 하며 밝게 웃는 중년의 그들에게서 새로운 제 2막의 인생이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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