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南北겸임 대사들과 첫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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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동희 기자 =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이 16일 낮 시내 롯데호텔에서 남북한을 함께 맡고 있는 13개국 대사들과 오찬을 겸한 원탁회의에서 첫 대면했다.

통일부 장관이 남북을 겸임하고 있는 대사들과 공식적인 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마리우스 그리니우스 주한 캐나다 대사가 기획.제안은 물론 직접 추진해 이뤄진 것이다.

이 날도 행사 사회를 맡은 그리니우스 대사는 환영사에서 "확실치는 않은데 오늘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이라고 운을 뗀 뒤 "우리는 최근 6자회담의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이 장관과 남북 겸임대사들의 만남이 주기적으로 열리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에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러한 자리는 그리니우스 대사의 리더십 없이는 마련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화답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간 대화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여러분도 알다시피 어제 남북 장관급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대표단간 접촉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남북간 대화가 그동안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그간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며 근황을 소개한 뒤 "남북간 다리 역할을 맡고 있는 여러분들과 함께 앞으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국가간 협력을 어떻게 확장시켜 나아갈지에 대해 이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눠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두 부분을 제외하고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오찬 겸 원탁회의에는 제인 쿰스 뉴질랜드 대사, 킴 루오토낸 핀란드 대사, 브라이언 맥도널드 유럽연합대표부(EU) 대사 등이 참석했다.

주한 대사로 북한대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핀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과 EU 등 유럽지역 국가들이 대부분이며 이 밖에 페루, 멕시코, 터키도 함께 맡고 있다.

한국과 북한 대사직을 겸하고 있는 이들 대사의 모임은 `평양클럽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그리니우스 대사는 귀띔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행사 전체를 통역없이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dhsuh51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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