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설은 韓.中보다 하루 빠른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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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6일간 연휴,민족 대이동 시작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올해 베트남의 설 떼뜨는 한국이나 중국보다 하루 빠른 2월17일이다.

대부분의 경우 베트남의 떼뜨는 한국이나 중국의 설과 일치하지만 전 해에 윤달이 있는 경우는 12월이 29일까지로 되어있어 하루가 빠르다고 한다.

베트남은 한국 중국과 같은 농경문화국으로 아직도 음력을 통해 절기를 알고 농사를 짓고 구정을 쉬고 있지만 음력 날자는 한국과 약간씩 다르다.

예를 들면 올해의 경우 음력 정월은 한국이 29일까지이지만 베트남은 30일까지다. 베트남의 구정은 유일한 명절이다.

우리와 같은 추석이 있으나 이는 어린이들을 위한 명절이어서 실질적인 명절은 떼뜨가 유일하다.
그래서 베트남인들에게 떼뜨는 매우 중요하다.

남북이 2,000km 이상 떨어져 있는 관계로 평소에는 고향을 찾기가 힘들지만 이 때만큼은 반드시 고향을 찾아 친지들을 만나고 조상에게 올 한해도 잘 보살펴 달라고 기원한다.

그래서 베트남의 구정 연휴는 공식적으로 6일이다.

관공서를 포함해 모든 기관 업체들이 구정 하루 전인 16일부터 21일까지 공식 연휴를 즐긴다.

그러나 실질적인 연휴는 이미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각급학교가 지난 9일(금요일) 수업을 끝으로 21일까지 연휴에 들어갔기 때문.

따라서 각급학교 학생들은 지난 주말부터 벌써 기차나 버스를 타고 때로는 오토바이를 타고 고향방문에 나섰다.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의 설은 시민들의 주머니를 반영하듯 해가 갈수록 호화스러워지고있다.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는 한 달 전 부터 각 백화점과 슈퍼마켓에 선물용품들이 산더미 처럼 쌓이기 시작했고 지난주부터는 선물을 실어나르는 차량과 오토바이로 시내가 거의 마비상태에 이르렀다.

예전에는 특정한 장소에서만 팔던 선물용 꾸엇나무와 복숭아나무는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게됐다.

크리스마스트리와 같은 모양의 작은 나무에 탱자 모양의 노란색 열매가 수도 없이 달리는 꾸엇나무는 꾸엇의 수가 재물과 황금을 의미한다 해서 집집마다 한그루 이상 사들이고 있고 빨간 모양의 복숭아 나무는 나쁜 귀신을 쫓고 복을 가져온다는 의미로 나무를 통째로 사거나 가지를 사서 집앞이나 대문에 걸어 놓는다.

떼뜨는 가족들이 여행을 즐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달랏이나 나짱, 달랏, 판티엣,사파 등 베트남의 국내 관광지는 벌써 두 달 전부터 교통편과 숙소가 바닥이 났고 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로 가는 항공편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kh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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