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고려인 강 알렉산드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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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꿈에라도 북한에 가서 아버지의 행적을 알아보고 싶습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에서 작가로 이름을 날리는 강 알렉산드르(46. 본명.강경일) 씨는 지난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살 때 어머니, 누나와 함께 북한에서 추방됐고, 아버지만 혼자 북한에 남게 됐다"는 슬픈 가족사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강 씨는 "소련시절인 1953년 아버지가 당시 레닌그라드(현재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유학, 레닌그라드 종합대학를 다녔고 같은 학교에 다니던 고려인인 어머니와 만나 결혼했다"며 "레닌그라드에서 누나가 태어났고 이후 1957년쯤 가족이 모두 북한으로 들어갔는데 그 곳에서 제가 태어나던 해인 1961년에 아버지만 남겨두고 나머지 가족들이 카자흐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나머지 고려인 가족만 추방된 것은, 당시 북한에서 스탈린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북한에 있던 고려인들에 대한 시각이 곱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강 씨는 "아버지가 이후 북한에서 화학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새 장가를 들었으나 46세때 사망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어머니는 아버지와 생이별한 이후 한번도 아버지로부터 편지 등을 통해 소식을 들어온 적이 없어 내가 한번이라도 북한을 방문해 아버지 행적을 확인하고픈 게 가장 큰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계통 박사인 강씨의 어머니(75)는 남편과 생이별한 이후 카자흐에서 재가하지 않은 채 남편을 그리워하면서 살아왔다고 그는 덧붙였다.

카자흐에서 의사출신인 외할머니 손에 의해 자라면서 기억에도 없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쳤다는 그는 이런 가족사로 인해 자연스레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던 강 씨는 졸업 후 알마티로 돌아와 공장에서 3년간 일해보고 다른 직장을 다녀봤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사연을 어디론가 표출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자꾸 빠져 1987년 자신의 첫 소설 게임의 규칙을 내면서 문단에 데뷔했다고 한다.

이후 가족의 세기란 중편소설(1992년)과 역시 중편소설인 의상 담당자(1993), 태어나지 않은 자들의 꿈이란 서사시(1994) 등 소설과 수필 10편을 잇따라 발표했다.

러시아와 독일 등의 `문학대회에서 수상한 적도 있지만, 한국에는 러시아어로 된 자신의 작품들이 소개되지 않았다고 강 씨는 말했다. 다만, 2003년 한국의 재외동포재단에서 주관한 재외동포 작가대회에 영화 시나리오 연기(Smoke)를 출품해 1등을 차지했다고 한다.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쓴 이 작품은 한국 영화제작진이 한때 영화화하려 했지만 비용문제로 실현되지 못했다. 연기란 작품은 외할머니 손에 자란 소년이 북한에 남편을 두고온 어머니가 러시아인에게 재가하자 계부를 살해한다는 게 줄거리다. 물론 어머니의 재가와 계부 살해는 허구다.

홍길동전의 주인공 홍길동을 가장 좋아한다는 강 씨는 "어떻게 보면 저 같은 고려인의 삶은 연기와 같다는 느낌이 들어 작품 제목을 연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인 강제이주로 화제를 돌렸더니, 강씨는 "강제이주는 비극이다. 젊은 고려인 세대여서 강제이주를 직접 당하지는 않아 역사적 사실로만 기억하고 있다"면서도 "고려인이 당한 강제이주는 인간 역사에서 가장 참혹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짐짝처럼 열차에 실렸고 이주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며 자신의 작품들에도 강제이주에 대한 묘사가 더러 삽입돼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그동안 고려인 작가들이 쓴, 강제이주에 대한 회상기나 단편소설 등은 나왔지만 대작(大作)은 나온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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