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찾은 孫 "나는 들러리 아닌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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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李에 "줄세우기 말라" 연일 각세우기

(목포=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5일 당 지도부-대선주자 간담회에서 "들러리는 안서겠다"며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위주의 경선 논의에 제동을 건 그는 26일 전남 목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자신이 `들러리가 아닌 `주연임을 강조하면서 `빅2에 대한 공세성 발언을 계속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목포 상공회의소 초청강연에서 "당내 젊은 국회의원들에게 우리에게 줄서지 않으면 다음에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하니 젊은 의원들이 하소연을 한다. 줄세우기가 자행되는 것이 21세기 선진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라는 말이냐"고 박.이, 두 주자를 정면 겨냥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다 이겼다. 이대로 끌고 가면 된다는 대세론을 일부러 확산시키고, 줄을 세운다"며 "60.70년대식 개발시대와 구시대 악습으로 가고, 줄세우기를 하고, 금품이 난무하는 정치로 돌아갔을 때 국민들이 한나라당에게 믿음을 주고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당내 세력판도가 `빅2 위주로 재편되면서, 자신이 설 공간이 좁아지고 있는데 대한 강력한 항의 메시지인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최소한 국민의 지탄을 받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고 국회의원으로서 장관으로서 경기지사로서 역할과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였다"고 목청을 높였다.

손 전 지사는 특히 한나라당 후보로 호남에서 전례없이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 전 시장을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검증 논란과 관련, 그는 "한나라당에서 검증 얘기가 되고 있는데, 떳떳하게 나오라"면서 "왜 못들은 척 하고 숨느냐. 정정당당하게 문제 제기 되는 것중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맞는 것은 잘못했다고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이) 경부 대운하를 만든다고 하다가 경상도만 발전하냐고 하니 허겁지겁 호남 대운하도 만든다고 한다"면서 "호남에 대운하가 어떻게 가능하냐.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나는 (호남 운하가) 선거용이라고 치부하지만, 호남에서 반발한다고 호남에 줄 하나 그어놓는 게 국가 지도자가 할 일이냐, 호남 지역과 화합하고 호남인에게 마음으로 보상하려는 자세냐"면서 "개발지역 표 얻으려 하고, 건설업자 표 얻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이 같은 언급들이 곧바로 자신의 거취 문제 등과 연결되는 시각을 경계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권에 대한 비판도 그런 맥락으로 읽혀졌다.

손 전 지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진정 우리 국민을 위한 것이고, 정치를 바로세우기 위한 것이고, 공정하게 임기말 국정에 전념하기 위한 것이라면 좋다"면서 "그러나 그런 성격의 탈당이라면 국민들께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당도 못 지키고 책임없는 정치를 해 면목이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참회해야 한다"며 "그런데 저렇게 하니 꼼수를 쓴다는 불신을 안긴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탈당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정문헌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소위 미래 중도우파 세력을 자처하는 우리 진영으로서는 당을 옮기고 탈당하는 부분은 구태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먼저 당을 뛰어나가거나 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강연이 끝난 뒤 목포 신외항과 목포 해양대를 차례로 방문해 `호남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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