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前여승무원 `고용투쟁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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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한국철도공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해온 KTX 전(前) 여승무원들의 고용 투쟁이 2일로 367일째를 맞았다.
한때 `KTX의 꽃이라 불렸던 이들은 위탁계약직으로서 한계를 느껴 철도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다 거부당하자 작년 2월25일 사복(私服) 투쟁을 시작으로 같은해 3월1일 총파업에 돌입했었다.
당시 380여명이었던 승무원 중 100여명은 철도공사의 계열사인 ㈜KTX관광레저 정규직으로 업무에 복귀했고 나머지 250여명은 작년 5월 계약 해지로 일자리를 잃었으며 해직자 중 현재 80여명만 남아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KTX 전 승무원들은 지난 1년동안 국가인권위원회ㆍ서울역ㆍ용산역ㆍ서울지방노동청 등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고 단식농성, 거리행진, 촛불문화제, 토론회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었다.
이들은 그동안 용산 철도노조 서울본부 사무실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아놓고 합숙 생활을 하고 식당에서 오랫동안 밥을 사먹다 보니 위장병과 부인과 질환을 앓는 등 개인적인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
석달 간의 실업급여 지급이 끝난 뒤에는 양말을 팔거나 철도노조원들로부터 모금한 돈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철도공사는 수조원의 부채가 누적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이들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 없으며 작년 5월 승무사업 위탁업체를 ㈜KTX관광레저로 변경하면서 270여명의 정규직 승무원을 고용해 정상적으로 열차 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민세원(34.여) 지부장은 "계열사 정규직으로 가려했으면 벌써 투쟁을 중단했을 것"이라며 "많은 동료가 가족의 반대나 건강문제 등으로 대열을 떠났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들 몫까지 싸워 목적을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민 지부장은 "지난 1년 간 별의별 일을 다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라며 "올해는 전국 철도 사업장 현장을 찾아다니며 우리의 목소리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한국철도공사의 계열사 위탁고용해 동의하지 않아 직장을 잃은 새마을호 열차 승무원들의 서울역ㆍ용산역 대합실 내 농성이 76일째를 맞았다.
원래 철도공사 소속 계약직이었던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철도공사가 올해 1월1일자로 승무원들을 ㈜KTX관광레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반발, 작년 12월17일부터 농성을 벌여왔으나 전체 승무원 110여명 중 90여명은 ㈜KTX관광레저 등으로 소속을 바꾸고 10명은 아예 그만둬 현재 10명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KTX승무원 파업 1주년을 맞아 `KTX ㆍ새마을호 승무원 투쟁승리를 위한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철도노조원과 민주노동당 심상정ㆍ박인숙 의원, 전 KTX승무원 어머니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KTX승무 업무를 계열사 정규직 남녀 승무원 500명이 담당하고 있어 더 이상 비정규직 문제나 성차별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 않다"라며 "지금이라도 전(前) KTX승무원들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계열사 정규직으로 근무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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