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고려인 카자흐 국립고려극장장 니 류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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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카자흐스탄 국민들이 우리 고려극장을 통해 한국의 오천년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됐습니다."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의 니 류보비(55.여) 극장장은 2일 고려극장에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내내, 한민족의 우수성과 자신이 그 문화를 카자흐에 전파하는 선두에 서있다는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니 극장장은 "옛 소련 전역에서 소수민족이 국립극장을 갖고 있는 것은 카자흐 고려인뿐"이라면서 고려극장의 목표는 "한민족 문화의 재생과 전파"라고 강조했다.

현재 카자흐 최대 도시 알마티 교외에 자리잡고 있는 고려극장은 한민족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가 시작되기 전인, 1932년 연해주에서 창립됐다.

1937년 연해주 한인 강제이주때 고려극장도 카자흐 끄질 오르다로 옮겨졌으며, 1968년 당시 카자흐 수도이자 고려인이 가장 많이 살던 알마티로 이동했다.

알마티 이동 당시 카자흐 공화국 정부로부터 국립극장으로 승인받았으며, 지금까지 옛 소련권 지역 유일의 국립 고려인극장으로서 역할해오고 있다.

현재 무용단과 사물놀이패, 가수 등 3부문의 공연진 46명을 비롯해 총 73명이 고려극장에 소속돼 있다. 배우들 중 1명만 위구르족이고 나머지는 모두 고려인이다.

1997년부터 극장장을 맡아온 니 극장장은 "카자흐가 소련에서 독립(1991년)하기 이전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여타 소수민족 관련 연극 등도 공연했지만 독립 직후 한국과 수교한 이후에는 한국 관련 공연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니 극장장은 "1992년에 한국의 국립극단과 자매결연한 뒤 매년 2~3명의 배우들을 한국으로 보내 한 달 간 한국 고유의 사물놀이 등에 대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작년까지만 해도 배우들의 교육비용을 한국측에서 전담했지만, 올해 들어선 카자흐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배우 5명을 한국에 보냈다.

고려극장에선 배우들이 주로 저명한 작가의 작품을 토대로 한 뮤지컬 등을 모두 한국어로 공연하고 있다. 인터뷰한 날에도 배우들은 고려극장 75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공연할 춘향전 대본을 서툰 한국어로 열심히 익히고 있었다.

18년간 슈콜라(초.중.고교)의 역사 선생님으로 일한 경력도 지닌 니 극장장은 "배우들이 박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애국심으로 열심히 공연에 임해 고맙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카자흐 정부에서 매월 200달러의 봉급을 받고 있다.

니 극장장은 극장장으로서 소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러시아에서 활동해오다 작년에 알마티로 이주해 고려극장에서 활동중인 김 아나톨리 작가의 이 세상과 저 세상의 하루란 시나리오를 뮤지컬로 꼭 만들어 모국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우도 부족한데다 비용도 만만찮아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2남2녀중 장녀인 니 극장장은 "연해주에선 할아버지가 당시로선 드문 러시아어 교사셔서 살림살이가 넉넉했지만 강제이주로 졸지에 살림살이가 궁핍해졌으며, 아버지께서 목수일로 근근이 생계를 이었다"고 회상했다.

니 극장장은 "강제이주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비극"이라며 "특히 이주 후 한국어 학교, 신문 등이 모두 폐쇄되는 바람에 고국과의 끈이 단절돼버린 것이 가장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스스로 한국인이란 사실을 한시도 잊지 않고 살아왔다"고 밝힌 니 극장장은 "3년 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판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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