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친정엄마로 무대 서는 고두심]

2007-03-06 アップロード · 1,497 視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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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딸에게 친정엄마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존재가 아닐까요. 이 연극을 본 관객들이 어머니에게 그동안 미뤄뒀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국민 어머니 고두심(52)씨가 내달 12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개막하는 연극 친정엄마(고혜정 작ㆍ구태환 연출)로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친정엄마는 방송작가 고혜정의 자전적 베스트셀러 수필을 무대로 옮긴 작품.

한국 정서에서 애잔하고, 각별한 사이인 친정엄마와 딸의 관계를 웃음과 눈물을 버무려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작품은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옆집 아주머니에게 죽기 전 부탁해 딸에게 보낸 김치로부터 시작한다. 딸은 죽는 순간까지 자신에게 익은 김치를 먹게 하려고 한 친정엄마 생각에 회한의 눈물을 펑펑 쏟으며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향으로 가기 위해 기차에 올라 과거를 회상한다.

고두심이 맡은 역할은 딸을 위한 헌신을 기쁨으로 알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지만 사는 데 바쁜 딸의 무관심 속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친정엄마.

딸이 버릴 요량으로 내놓은 옷을 네 냄새가 배어 있어 좋다며 즐겨입고, 사위가 실직하고 공부한다고 하자 딸이 고생할 생각에 가슴을 치고, 딸에게 행여 부담을 줄까봐 아픈 곳을 숨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머니다.

고두심은 5일 오후 대학로 쇳대 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을 워낙 감동적으로 읽어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오랜만의 연극 출연이라 무척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두심이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은 2000년 모노드라마 나, 여자예요 이래 꼭 7년 만이다.

"2년에 한 번씩은 무대에 서고 싶다는 목마름이 있었지만 방송과 영화 출연 등으로 여의치 않았어요. 7년 전 연극 무대에서 힘을 다 소진한 이유도 있었구요."

방송과 영화에서도 전형적인 어머니상을 보여줘왔는데 연극에서마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게 주저되지는 않았을까.

"연기자로서는 한 배역에 국한되지 않고 흐르는 물이 되면 좋겠지만, 잘 할 수 있고, 어울리는 배역이라 자꾸 시켜주시는 것 같아요. 사실 1남1녀 남매의 엄마 노릇을 하기도 힘든데 만인의 어머니 역할을 해왔어요. 힘들지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머니 역할을 도맡으며 한국의 대표적 어머니상으로 각인된 그에게 친정엄마의 의미는 무엇일까.

"친정엄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 저희 엄마는 배우 고두심이 있기까지 가장 많은 힘이 돼주신 분이에요. 6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좀 더 자주 찾아뵙고, 놀아드리지 못한 것이 한이 되더라구요. 친정엄마를 생각하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연극을 하려합니다."

고두심은 공교롭게도 9월에는 스스로도 친정엄마가 된다. 현재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하나 밖에 없는 딸이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

"딸이 결혼하겠다고 하니까 생각이 많아지던데요. 우리 딸이 벌써 시집갈 때가 됐구나.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이제부터 진짜 엄마가 되는 듯 싶기도 하고요. 살면서 거쳐야할 자연스러운 일이라 여기고 허전한 마음을 다독이고 있답니다."

고두심은 이날 "다음에는 멜로 연기도 해보고 싶다. 어떤 눈빛을 지어야 상대를 녹일 수 있을까 때때로 거울을 보며 연습을 하기도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어머니 역에는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등에서 원숙한 연기를 보여준 성우 출신 배우 성병숙이 더블 캐스팅됐다.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장영남과 연극 강철로 주목받은 서은경이 번갈아가며 딸 역할을 소화한다.

한편 구태환 연출은 "작품 속의 딸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엄마가 보내준 김치는 맛있게 먹어도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못한다"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어머니 모습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아웃리치코리아는 친정엄마를 매년 가정의 달에 모녀가 함께 관람하는 시즌 공연으로 다듬어나갈 계획이다.

화-목 8시, 금 4시ㆍ8시, 토 4시ㆍ7시, 일 3시ㆍ6시. 4만원. ☎02-501-7888.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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