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셀림 쿠네르알프 터키 외교부 차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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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가입 회의론은 일시적"..2014년 목표로 추진 중
"한-터키 고위인사 방문 늘리고 무역역조 시정해야"

(앙카라=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 "터키는 오는 2014년을 목표로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3년 가까이 주 한국 터키 대사를 역임한 셀림 쿠네르알프(56) 터키 외교부 차관보는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터키의 EU 가입 추진은 계속될 것이며, 이를 위한 개혁도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네르알프 차관보는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이 혈맹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양국 간 무역역조가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대사를 역임했는데, 지난 1957년 수교 이후 양국 관계와 양국 수교 50주년의 의미는
▲ 1950년 한국전쟁을 계기로 양국은 혈맹으로 가까운 관계를 지속해왔다. 터키는 한국 정부가 수립된 후 대사관이 9번째로 생긴 국가로, 한국 정부를 공식 인정한 10번째 안에 드는 나라다. 이는 대단히 큰 의미를 지니며 이에 맞는 축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양국 관계가 더 발전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나
▲ 최근 양국의 고위 인사 방문이 증가 추세에 있다.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의 터키 방문과 2004년 레젭 타입 에르도안 총리의 방한이 대표적이며, 그 전에 반기문 외교장관의 방문도 있었다. 고위 인사의 상호 방문이 늘어나야 한다. 덧붙여 양국 경제 관계의 발전을 위해선 무역역조가 시정돼야 한다. 즉 터키의 대 한국 수출이 늘어나야 한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터키에 진출했는데, 일면 아직도 해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부족하고, 규제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개선 의지는 있는지
▲ 그건 사실이 아니다. 터키는 일부 그런 외부의 인식과는 반대로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개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해외투자 규모가 전년도보다 무려 4배나 증가한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한국기업의 경우 아직은 터키 진출이 부족한 편이다.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아직 큰 역할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의 진출을 희망한다.
--양국 간 산업 협력은 어떤 분야가 유망하다고 보는가
▲터키와 EU 간에는 이미 관세동맹이 체결돼 있는 만큼 모든 산업 분야에서 터키를 통해 유럽 수출이 용이하다. 현대차가 터키에서 최근 생산량을 늘린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터키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진행 상황과 한국기업의 진출 가능성은
▲ 터키는 이스탄불 인근에 연구소가 하나 있을 뿐 원자력 발전소가 하나도 없다. 수자원과 천연가스에 의존해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계에 부딪혔다. 이 때문에 향후 10년 간 원자력 발전소를 여러 개 건설할 예정이다. 입찰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 능력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터키인들 사이에 한국을 혈맹으로 보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는가
▲ 당연히 그렇다. 한국전쟁에 터키군은 1만5천명이 참전했다. 참전용사들이 지금은 나이가 들었지만 친척이나 지인들을 통해 대부분의 터키인들이 참전용사 한 명 정도는 알고 있을 정도여서 한국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무척 많다. 이는 터키인들이 한국인 관광객들을 어떻게 대하는 지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터키 정부의 입장은
▲ 주 한국 터키 대사로 있을 때 북한 대사를 겸임했고 평양을 방문한 적도 있다. 터키 정부는 늘 남한을 지지하는 입장을 지켜왔으며, 남한과 각종 견해를 공유해왔다. 북한이 만약 핵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평화적인 목적에만 이용해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6자회담이 성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터키의 EU 가입은 언제쯤 가능하리라고 보나. 목표 연도는 있나
▲ 사실 터키는 EU 가입에 급할 것이 없다. EU에 들어갈 경우 터키는 인구 규모에서 독일 다음으로 대국이다.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재로서는 오는 2014년을 목표로 개혁을 진행 중이다.
--터키 정체성 훼손에 대한 처벌로 논란이 되고 있는 형법 301조는 개정할 것인가
▲ 터키 형법 301조는 EU 가입의 협상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법은 만들 때에도 EU와 협의했었다. 다만 시행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해 개혁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관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몇 달 이내 결과가 나올 것이다.
--터키에서 세속주의가 예전처럼 계속 굳건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 터키는 세속주의 국가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믿는다. 터키의 기본 법률체계는 세속주의에 기초해 있으며 이런 굳은 입지가 깨질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터키 안보를 위협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소탕을 위해 북부 이라크에서 미국과는 관계없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나
▲ PKK 문제는 이라크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들 국가의 구체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나 전혀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독자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터키인들 사이에서 EU 가입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는데
▲ 터키의 EU 가입은 오래된 희망이다. 그런데 EU에서 회원국 확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 늘어나고 터키 가입에 대해 회원국들의 반대가 많아지고 있는 것을 잘 알 것이다. 터키 국민은 자존심이 세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EU 가입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이고 감정적인 것이다. 터키의 EU 가입 추진은 계속될 것이다.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지난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양 국민이 우정과 사랑을 확인했으며 이후에도 이런 관계가 지속될 것이다.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터키에 와서 이런 우호 관계를 직접 보고 가길 기대한다.
http://blog.yonhapnews.co.kr/faith2m/
fai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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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룽아
2007.09.21 01:45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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