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발원지 고비사막 2편-거대한 모래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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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아래 가벼운 점토층 더 경계해야 할듯"

(고비사막몽골=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은 고비사막의 토양을 바람에 날리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는 점에서 황사 발생 증가의 주범으로 꼽힌다.
하지만 온난ㆍ건조한 날씨가 반복되면 초지가 사막으로 변하는 사막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돼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비사막은 황무지를 뜻하는 `고비(Gobi)라는 어원 그대로 대부분이 자갈사막과 암석사막으로 이뤄진 황량한 벌판이지만 전체 면적의 3% 가량을 차지하는 모래언덕의 이동만 잘 관찰해도 사막화 진행의 실태를 육안으로 목격할 수 있다.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광활한 자갈사막을 한참 헤매던 지난달 27일 오후 4시께 드디어 눈앞에 커다란 초승달 모양의 모래언덕이 이어진 장관이 펼쳐졌다.
고비사막 남부 멀츠크엘스 지역의 이 모래언덕들은 무려 300~400㎞나 뻗어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설명.
화면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낭만적인 모래 사막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지만 그 중 한 모래언덕 뒤편에는 풀을 심어놓고 철책 등을 설치한 일종의 실험장이 눈에 띄었다.
이 곳으로 취재진을 안내한 몽골 지리과학연구소의 하울렌벡 지질부장은 "몽골 정부와 지리과학연구소가 설치한 모래 유실에 관한 실험장"이라고 소개했다.
실험장에 있는 높이 25㎝의 철책과 높이 20㎝의 석재 펜스는 거의 꼭대기까지 모래에 파묻힌 상태였으나 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은 다른쪽 면은 주로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모래가 날려 크게 깎여나간 모습이었다.
이는 모래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와 일본 방향인 동남쪽으로 이동 중이라는 사실을 한 눈에 보여주는 셈. 사막화의 진행이 향후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자연재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하울렌벡 박사는 철책과 펜스를 가리키며 "1년만에 모래가 이 만큼(25~30cm) 쌓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모래언덕은 북서풍의 영향으로 1년에 200m 이상 동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모래들이 공기 중에 머물다가 바람을 타고 멀리 이동하면 황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험장에 새로 쌓인 모래를 손으로 파내다보니 12~15㎝ 아래쯤 눈이 쌓여있는 흔적이 보였다. 하울렌벡 박사는 "작년 10월 말 여기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이후 모래의 이동으로 그 위가 덮였다"며 4개월만에 10㎝ 이상의 모래가 쌓일 정도로 이동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음날 이동 중에 잠깐 들른 우브르항가이도 보그드군에서 만난 도 환경국장 바야스갈랑(43)씨는 "전에는 연중 황사가 발생하는 날이 60일 정도였는데 3년 전부터 87일로 늘었고 연 평균 120㎜에 이르렀던 강수량도 3년 전부터 48㎜로 크게 줄었다"며 사막화 실태를 전했다.
바야스갈랑 국장의 안내로 찾아간 마을 뒤편 나무울타리에서는 바로 앞까지 모래가 가득 쌓여있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보그드군 시민의회 바트울지(56) 위원장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모래가 실려 있다가 울타리에 걸려 아래에 쌓인 것"이라며 "10년 전에는 마을이 서쪽 산 바로 아래에 있었는데 모래가 계속 날아오면서 계속 동쪽으로 마을을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쪽을 향해 사막이 계속 전진하는 바람에 이 곳 주민들의 터전이 자꾸 밀려나고 있다는 것.
하울렌벡 박사는 "이 마을처럼 원래 초원이었다가 모래가 계속 쌓여 주민들이 자꾸 이동하는 처지에 몰린 마을이 몽골 전국에 195개군이나 된다"고 말했다.
또 사막의 전진은 얼마 남지 않은 초지를 계속 갉아먹어 유목민의 주요 생계수단인 가축 방목을 어렵게 한다는 부작용도 낳는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모래의 이동보다도 위험한 것은 그 아래 쌓여있는 점토질 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립환경과학원의 김정수 지구환경연구소장은 "모래언덕의 이동이 사막화 현상의 징표이기는 하지만 고비사막 모래는 입자가 커서 멀리 날려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당장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모래언덕 아래에 쌓인 점토층이다. 점토층이 부서지면 매우 가벼운 입자의 흙이 바람에 날려 우리나라까지 날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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