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노숙자 代父 이호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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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저보다 노숙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부산역 주변에 있는 노숙자들 사이에 대부(代父)로 통하는 이호준씨의 말이다.

자신도 사실상 노숙생활을 하면서 거리공연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6년째 노숙자를 위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작곡가이기도 한 이씨가 부산역 광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것은 2001년 겨울.

처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가는 거리에서 공연하는 것이 좋아 무작정 노래를 불렀는데 찬바람이 몰아치는 광장 한쪽에서 신문지에 붙어 있는 밥풀을 떼어먹는 노숙자들을 보고는 이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이 때부터 광장 분수대 옆에 "작은 사랑, 큰 기쁨으로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모금함을 앞에 둔 채 거의 매일 공연을 하고 있다.

공연을 통해 모은 돈의 일부로 매일 아침 부산역 근처에서 노숙자 60-70명에게 수제비를 끓여주고, 나머지는 아픈 노숙자들에게 약값을 주거나 고향에 다녀올 차비를 보내주는 데 사용한다.

노숙자들이 처음에는 막무가내로 공연을 방해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공연 때마다 박수를 가장 많이 쳐주는 팬이 됐고,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할 정도로 친숙해졌다.

이씨는 "신문지에 붙어 있는 밥풀에 떼어먹던 노숙자로부터 따뜻한 국물이 있는 수제비가 먹고 싶다는 말을 듣고 매일 아침 수제비를 끓여주고 있다"면서 "아침에 급식을 하는 것은 일자리를 구하러 나갔다 퇴짜를 맞고 돌아오는 노숙자들이 홧김에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또 2년 전에 실직노숙인협동조합을 결성해 노숙자들의 권익보호에 나섰다.

조합을 결성한 것은 노숙자들의 현황파악이 쉽고, 노숙자들에게 소속감과 함께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씨는 설명했다.

최근 자작곡 내가 원하는 세상은과 사랑합니다, 럭키 브라보, 살 맛 나게 하는 것 등을 담은 음반 이음을 제작한 이씨는 음반판매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단체인 여섯줄 사랑회를 법인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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