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관련 유대인 단체 김영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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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비하 논란 해당 책 폐기 등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교양만화 먼나라 이웃나라-미국편(김영사)의 일부 내용이 유대인을 비하했다는 미국 유대계의 항의와 관련, 국제 유대인 인권단체인 사이먼 비젠탈 센터 관계자들이 15일 김영사를 찾아 기존 서적의 폐기와 내용 수정 등을 요구했다.
이 단체 아브라함 쿠퍼 부회장과 테드 고버 정치특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가회동 김영사에서 박은주 사장, 저자 이원복 교수(덕성여대)와 만나 이 문제에 대해 2시간 가량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먼나라 이웃나라-미국편의 회수ㆍ폐기와 사이먼 비젠탈 센터가 발간한 DISMANTLING THE BIG LIE의 한국어판 출간에 합의했다.
또 이 책의 출간 수익금을 한국의 푸드뱅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스라엘에 있는 빈민 구호단체를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
DISMANTLING THE BIG LIE는 항간에 떠도는 유대인에 대한 음모론들에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사이먼 비젠탈 센터는 또 "유대인이 미국을 움직이는 막강한 세력이다"(242ㆍ247쪽), "한인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지만 유대인이라는 장벽에 부딪친다"(220쪽) 등 문제가 된 부분들의 수정과 미국편 책 전반에 대한 내용 검토를 권고했다.
센터는 이밖에 미국 사회 내 한인과 유대인들의 생활상과 서로 간의 유대 관계를 직접 볼 수 있도록 로스앤젤레스에 김영사 대표단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김영사 박은주 사장은 "내용 수정 부분과 초청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답변을 전달하겠다"고 답했으며 이원복 교수는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이먼 비젠탈 센터의 쿠퍼 부회장은 "이번 일이 한인과 유대인이 그간 서로 잘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고 이해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나 이번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하얏트 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외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이먼 비젠탈 센터 등 미국내 유대계 단체들은 지난 달 초 먼나라 이웃나라-미국편이 유대인을 비하, 왜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해왔다.
nan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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