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승희 신임 예종 무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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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국제교류 확대ㆍ순수무용 기초 다질 것"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예종 무용원의 국제 교류를 아시아권으로 확대하고 순수예술로서의 무용의 기초를 착실하게 다져나가겠습니다."

이달 초 2년의 임기를 시작한 한국예술종합학교(예종) 정승희(62) 신임 무용원장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화여대 무용학과 출신의 정 원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로 상명대 교수, 대한무용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96년 무용원 개교와 함께 실기과 교수로 초빙돼 예종에 몸담아왔다.

올해로 개교 11주년을 맞는 예종 무용원은 최근 들어 많은 학생들의 국제 콩쿠르 입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제35회 로잔 국제발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박세은(18)양은 무용원 예비학교를 거쳐 이달 초 영재 입학했으며 2007 요코하마 댄스컬렉션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선아(28)씨도 전문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열렸던 바가노바 국제발레 경연대회와 바르나 국제발레 콩쿠르에서도 신승원, 홍향기 등 무용원 학생이 7명이나 입상해 저력을 과시했다.

정 원장은 "개원 이래 국내외 콩쿠르 입상자가 200명에 이른다"라면서 "단기간에 좋은 성적을 거둔 데에는 주 15-18시간씩 학생들을 지도한 교수들의 노고가 크다"고 말했다.

"좋은 성과를 거두는 때일수록 교수와 학생, 학교가 한 마음이 돼서 더욱 정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예술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예술이 일상 생활 속으로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 무용원도 이와 같은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해나가야 합니다."

정 원장의 임기 내 목표는 크게 두 가지. 아시아권으로의 국제교류 확대와 순수예술교육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다.

"무용원은 2001년부터 6년 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 공연을 펼쳐왔고 해가 갈수록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시아권으로 눈을 돌려 진출 범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특히 아시아권은 자국의 민속춤을 창작화하는 작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춤 창작화에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정 원장은 내다봤다.

또 무용이 삶 속의 예술로 확장되고 예술이 다원화되는 시대일수록 무용원은 순수 예술무용 교육기관으로서의 기초를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실기ㆍ창작ㆍ이론과로 나눠져 있는 교육 시스템의 세분화 작업 등 다양한 제도 개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 밖에도 동창회 구성, 무용원 홍보 책자 발간, 3년간 중단됐던 지방공연과 무용원을 빛낸 별들 공연 재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72년 상명여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정 원장이 대학 교육에 몸담은 햇수는 35년. 이제 정년 퇴임까지는 3년을 남겨두고 있다.

"교수로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시점에서 맡게 된 무용원장직에 대한 각오가 큽니다. 2년의 임기 동안 무용원을 위해 소신껏 일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nan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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