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무구정경 반환 않으면 소송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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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은 21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하 무구정경) 등 종단 산하 사찰인 불국사에서 관리를 위탁한 석가탑 발견유물 일괄(국보 제126호)을 보관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를 반환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탁연스님은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위탁문화재의 반환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면서 "26일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전까지 무구정경 등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2천만 불자의 힘을 모아 반환운동을 펼치고 반환소송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탁연스님은 "국내 문화재를 제자리에 돌려주지 못하면서 외국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찾아올 명분이 있겠느냐"면서 "지난해 11월 국가지정문화재의 보존관리상 행정권한이 있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석가탑 발견유물의 이관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는데도 국립중앙박물관이 반환하지 않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이 석가탑 발견유물에 대한 보전처리 과정에서 소유자의 동의를 거쳤는지, 훼손하지 않고 잘 보존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문화재 관련법령의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5일 보존관리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무구정경 등을 불교중앙박물관에 당장 이관하기 어렵다는 공문을 보내온 데 대해서는 "구체적인 현황점검을 하지 않은 채 무책임하게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은 "석가탑 수습유물이 갖는 국가문화재로서의 위상이라든가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의 보존 전시시설 미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지금은 이관할 시기가 아니다"라는 입장이어서 무구정경 등의 반환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kch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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