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선진평화연대로 새 정치질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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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대사 연쇄면담..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김상희 기자 =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26일 새 정치질서 창출을 주도할 제3의 정치세력을 선진평화연대로 명명했다.
그가 탈당의 변을 통해 결집시키겠다고 한 "수구보수와 무능한 진보가 아닌 새로운 정치세력"이 구체적 개념으로 가시화된 것. 그는 이전까지 제3지대, 중도통합 세력 등의 표현을 써왔으나 그 뜻과 범위가 다소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손 전지사는 이날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진평화연대 구상을 밝히고 "미래지향적이고 인간중심적이며 신문명 창조를 선도하는 정치세력을 구축하겠다는게 제 꿈이고 제가 움직이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엘리트주의와 대중추수주의를 모두 거부하고 국가 경쟁력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이념적 통합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정치편향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사회의 정치화두이자 가장 큰 선택의 척도가 `경제라고 말하지만 경제를 수치화하는 속에 인간이 매몰되고 있다"며 "경제 번영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것인데 인간은 빠지고 껍데기만 커지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 정책에 있어 ▲한미 FTA는 국가생존 차원에서 추진돼야 하고 ▲대북포용정책은 지속돼야 하며 ▲`3불정책에 대한 단순한 찬반을 넘어 공교육의 공정성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좌우명인 `수처작주(隨處作主: 어디서나 주인이 된다)를 언급하며 "저는 이 일의 주인이 되겠다. 그러나 이 때 주인의식은 자기가 주인이라고 모든 것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요즘 범여권 등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지만 저는 기존 정치적인 개념과 틀을 벗어나는 생각을 한다"며 "새로운 정치 창업은 범여권만을 상대로 하는 게 결코 아니다"고 말해 범여권의 냉랭한 반응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정치권 인사를 배제하지는 않지만 아직 정치권 인사와 접촉한 적은 없다"며 "`선진평화연대라는 이름도 국민의 뜻을 따라 바꿀 수 있고 날짜를 정해놓고 구성할 필요도 없다"고 말해 아직까지는 구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중도라고 하면 회색지대나 기회주의가 될 수 있어서 굳이 중도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며 정치세력을 구축해갈 때 좀 더 큰 폭으로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 전 지사는 오후에는 아산생명과학연구소에 입주한 바이오벤처기업 `크리스털 지노믹스를 방문해 신약 개발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구실과 실험실 등을 둘러보며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와 만찬을 함께 하면서 2.13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평화 체제 정착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27일 오전에는 서대문 사무실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면담을 갖고 북한 핵폐기 프로그램 진척 상황, 북미 수교 및 종전 협정 가능성, 북한 경제재건 지원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leslie@yna.co.kr
lilygarden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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