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평범한 가장이 꿈꾸는 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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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새삼 놀라게 된다. 송강호의 연기력에. 묵직한 주제를 편하게 앉아 볼 수 있는 건 어떤 상황에도 리얼리티를 담보해내는 그의 연기력 때문이다. 심각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듯 무심하고, 터져나오는 웃음에 쓰디쓴 비애감을 실어내는 연기는 배우 송강호가 주는 마력이다.

생활 느와르라는 또 하나의 신조어를 수식어로 내세운 우아한 세계(감독 한재림, 제작 루씨필름)는 그러한 송강호의 연기력에 한재림 감독의 재능이 만난 영화다.

연애의 목적으로 전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생활 속에 딱 밀착된 연애담을 풀어냈던 한 감독은 조직폭력배를 내세웠음에도 늘상 봐오던 유치한 조폭 영화가 아닌 가장과 직장인으로서의 한 남자 이야기를 징그러울 만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 이 시대 가장들의 위치는 언제 뒤에서 칼 맞을지 모르는 공포감을 안고 산다는 조폭의 불안함과 닮아 있다. 승진은커녕 제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회사에 몸바쳐 충성해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위기감을 씻어내지 못하는 현실. 그렇게 애를 써도 가족에게는 외면당하는 처지다.

조폭 아버지를 부끄러워해 "조폭은 칼 맞고 죽기도 잘한다는데…아빠도 칼 맞고 죽어버렸음"이라고 일기에 써놓는 딸의 모습 속에 극단적일망정 아버지에 대한 자식들의 몰이해가 적나라하게 표현된다. 깡패짓을 해 벌어온 돈을 한번도 맘 편하게 써본 적이 없다는 아내나, 그렇게 번 돈으로 캐나다 조기유학을 간 자식이 남편과 아버지에게 어떤 비난을 보낼 수 있을까. 그래도 아버지는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숙명이다.

영화는 남자의 어느 위치에도 치우치지 않고 절묘한 조화를 이뤄낸다. 살벌한 직장(?)에서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궁지에 몰렸음에도 의리를 지키며 살아가려는 순수한 감성과 아무리 겉돌아도 끝까지 행복한 가정을 일구려는 애틋한 정서가 맞물려 전해지며 가슴 저린 삶을 관조하게 한다.

일본 광고음악, 영화음악감독으로 유명한 간노 요코가 만들어낸 선율은 처연하면서도 경쾌하다.

폭력조직 들개파의 중간 보스인 강인구(송강호 분)는 청과물 도매업 관리에만 손대다 난생 처음 큰 건설현장 관리 일을 따낸다. 물론 협박과 공갈로.

아내(박지영)와 함께 딸 희순의 담임선생님에게 불려간 그는 동생뻘이라며 봉투를 건네고 온다.

인구는 물도 안나오는 낡은 아파트에서 벗어나 아내와 딸에게 근사한 전원주택을 선물하려 하고, 캐나다에 조기 유학간 아들에 이어 캐나다로 보내달라는 희순의 성화에 돈을 벌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들개파 노 회장의 동생인 노 상무는 인구에 대한 형의 신임을 질투해 건설현장 일을 넘기라고 협박하지만 인구는 끄떡하지 않는다. 고향 친구이자 라이벌인 자갈치파 중간 보스 현수(오달수)도 그 일을 넘기라고 재촉한다.

어느 날 인구는 세 명의 깡패들에게 칼을 맞을 뻔하고 이 장면이 메인 뉴스를 통해 보도된다. 이를 빌미로 노 상무는 일을 넘기라고 협박하는데, 현수의 미행으로 그 사건이 노 상무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인구는 분노한다.

담임에게 건넨 봉투에 룸살롱 상품권이 들어 있었던 것을 알게 된 희순은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고, 아내도 더 이상은 살 수 없다며 딸을 데리고 친정으로 내려간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인구는 궁지에 몰린다.

노 회장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노 상무를 자갈치파에 넘기지 못한 인구는 노 회장을 만나러 가는 동안 뜻하지 않은 상황에 부닥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인구가 처한 상황을 쓰라리게 드러낸다. 어떤 대사도 나오지 않지만 인구, 아니 송강호의 표정에 이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30대 이상 가장들이 보면 가슴을 칠 영화가 일반 대중에게 얼마만큼 파고들 것인지 불안함 속에 기다려진다.

4월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ka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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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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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룽아
2007.09.21 09:04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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