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퓨전메모리로 퓨전 매직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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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메모리로 5년간 100억달러 매출
삼성전자 "반도체 창조경영 본격 가동"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상상속에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기기 탄생이 가능한 퓨전 매직(Fusion Magic) 시대가 도래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친숙한 고객 친화적인 모바일 메이트(Mobile Mate)가 될 것을 다짐한 데 이어 올해에는 퓨전 매직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퓨전 매직 시대를 주도할 혁신적인 차세대 모바일 신제품 가운데 하나로 제품 활용에 대한 모든 결정권을 고객(생산업체)에게 일임한 퓨전 메모리 플렉스-원낸드(Flex-OneNAND)를 선보였다.
◇ 3세대 퓨전 메모리 플렉스-원낸드 = 퓨전 메모리는 최첨단 메모리에 로직, 소프트웨어까지를 하나의 칩에 구현한 복합 반도체 제품으로, 이를 채택할 경우 디지털 기기의 소형화, 경량화, 슬림화, 고기능화 등이 가능해진다.
그동안 휴대폰을 중심으로 진행돼 오던 모바일 컨버전스가 최근에는 다른 디지털 기기에도 급속히 확산되면서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융복합 트렌드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칩이 여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칩 사이즈는 더욱 작아져야만 하는 데, 이에 따라 탄생한 것이 퓨전 메모리다.
원래 퓨전 솔루션은 MCP(멀티 칩 패키지), SiP(시스템 인 패키지) 등과 같이 반도체 칩의 물리적 결합에 그치는 형태로 제공됐으며, 이것이 이른바 1세대 퓨전 반도체로 불린다.
이후 메모리에 로직, 센서, CPU, 소프트웨어 등의 기능을 원칩화한 것이 2세대 퓨전 반도체로, 삼성전자가 고용량 구현이 쉽고 쓰기 속도가 빠른 낸드플래시와 읽기 속도가 빠른 노어플래시의 장점을 결합해 내놓은 원낸드가 2세대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2004년 처음으로 원낸드를 발표한 이래 256메가비트(Mb)부터 2기가비트(Gb)까지 다양한 원낸드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지난해 생산량이 512Mb 기준으로 1억1천700만개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5억달러 이상, 1-2년내에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제2의 퓨전 메모리 원D램(OneDRAM)을 발표했는 데, 원D램이 퓨전 3세대다.
퓨전 3세대는 두 종류 이상의 메모리를 하나의 칩에 통합한 것으로, 원D램은 모바일 D램과 S램 두 종류의 데이터 전송 메모리를 하나의 D램으로 대체, 두 개의 CPU가 각각 전용하던 D램을 하나로 통합하고 CPU간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데이터의 양을 가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CPU간 데이터 처리속도를 최대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원D램은 또 기존 대비 5배의 CPU간 고속 데이터 전송 실현, 칩 개수 최소화로 시스템 구성원가 절감, 회로 면적 50% 및 전력 소비 30% 감소 등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한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양산에 적용한 뒤 3분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플렉스-원낸드도 원D램과 마찬가지로 두 종류의 낸드플래시를 하나로 통합한 3세대 퓨전 메모리다.
◇ 발상의 전환으로 퓨전 매직 도래 = 플렉스-원낸드는 소프트웨어 구동 기능의 초고속 싱글셀레벨(SLC) 낸드와 기가급 메모리 고용량의 멀티레벨셀(MLC) 낸드의 장점을 통합한 차세대 모바일 솔루션 제품이다.
기존 휴대폰에서는 외장 혹은 내장 MLC 플래시 카드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내장 SLC 플래시에는 코드와 소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으나, 플렉스-원낸드는 하나의 반도체가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저장할 수 있게 돼 휴대폰 사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플렉스-원낸드는 MLC 낸드에 비해 읽기 속도는 MLC 영역이 4배, SLC 영역이 5배이며, 쓰기 속도는 MLC 영역이 1.1배, SLC 영역이 3.3배나 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플렉스-원낸드는 이와 함께 휴대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 생산업체가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경우 필요에 따라 속도나 저장 용량의 할당 비율을 임의로 결정,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해 편의성, 소형화,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은 "세트업체들이 이전에는 완성된 반도체의 기능을 컨트롤할 방법이 없었지만 플렉스-원낸드는 그것이 가능하다"며 "이로써 모바일 아키텍처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며 궁극적으로 최종 소비자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퓨전 반도체라는 창의적인 제품의 등장에 따라 마치 마술처럼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꿈의 모바일 기기 탄생이 가능하게 되는, 이른바 퓨전 매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개발로 반도체, LCD, 배터리 각 1개만 있으면 모바일기기 구동이 가능한 시대가 가시화됐다"며 "PC 시대를 인텔이 주도해왔다면 모바일 시대는 삼성이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신개념 플렉스-원낸드 개발로 세계 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남보다 앞선 제품 출시로 경쟁사와 2년 이상 기술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4Gb 양산에 들어가는 데 이어 11월에는 8Gb 플렉스-원낸드를 출시할 계획이며, 내년 1억달러, 2012년에는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또 퓨전 반도체의 라인업 강화에 따라 2011년까지 5년간 퓨전 반도체로만 모두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aupf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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