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새만금, 날 필요로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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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토지 용도계획 수정 필요" 훈수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 "새만금에 와 보니 여기가 나를 필요로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권 주자 가운데 한 사람인 이명박 전(前) 서울시장이 29일 단군 이래 최대 토목 사업인 새만금 현장을 방문, 토목 전문가 출신답게 새만금 내부개발 계획에 대해 훈수(訓手)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김완주(金完柱) 전북지사와 함께 헬기를 타고 상공에서 새만금 현장을 둘러보고 신시도 전망대에 올라 세계 최장의 방조제(33㎞)를 조망하는 등 약 1시간 동안 새만금 현장에 머물렀다.

이 전 시장은 현장 관계자로부터 현황을 청취하고 간간이 자신이 구상중인 새만금 내부개발 방향 의지 등을 드러냈고 다양한 견해를 피력하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토목 전문가로서 바라보는 새만금 내부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김 지사에게 사업상의 맥(脈)을 짚어주는 등의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새만금 개발 구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앞으로 새만금이 나를 필요로 할 것 같다"는 아리송한 말로 말문을 뗀 뒤 새만금 내부토지 용도지정 문제를 꺼냈다.

이 시장은 "막상 현장에 가 꼼꼼히 살펴보니 향후 산업용지로 쓸만한 자리는 대부분 농지로 돼 있더라"면서 "이를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두바이와 중국 푸둥과 같은 세계적인 도시로서의 개발은 불가능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두바이와 푸둥은 사업 입안단계서부터 개발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농지 조성에 목적을 둔 새만금 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출발부터 개발 컨셉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할 것을 전북도와 도민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그는 "새만금은 하나에서 열까지 철저한 경제논리로 개발되어야 한다"면서 "내부 토지 용도 수정 없이 막연하게 세계적으로 성공한 도시 개발을 꿈꾸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새만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집행하려면 특별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정부의 협조 없이는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은 만큼 정부의 지원을 적극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새만금은 당초에 농지조성을 목적으로 사업이 시작됐지만 이제는 시대가 흘러 농지 조성보다는 보다 경제적인 용도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면서"8천500만평이라는 엄청난 국토가 마련되는 만큼 이를 유용한 목적으로 만들어 빨리 이용해야 한다"며 새만금에 대한 의지와 개발 구상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lc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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