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개성서 8월말전 정상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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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28일 "8월말 이전에 개성공단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해 입주업체와 북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정책간담회에서 "남북 정상이 개성에서 함께 하는 자리가 이뤄지면 그 자체로 세계 속 개성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장은 "공교롭게 2007년은 대선이 있는 해여서 가급적 상반기, 늦어도 8월말까지는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며 "개성은 평양에서 두 시간,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어 실무적으로도 결정적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선(先)핵문제, 북미관계 해결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얘기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민족문제는 스스로 신념을 갖고 열어가야 할 문제로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관계는 병행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고위급회담이 진행중인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문제가 해결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최후 담판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 문제가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을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한 뒤 해주.남포.신의주 등 북측 서해안축을 동북아 경제의 거점으로 만들고 개성.서울.인천을 잇는 삼각지대를 생산.금융.물류가 결합된 평화경제권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번 방문은 `탈(脫) 여의도, 서민 속으로라는 기치 아래 평화투어를 계속하고 있는 정 전 의장이 평화문제 해소와 경제성장의 병행으로 요약되는 자신의 `평화성장론을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개성공단 입주업체 두 곳에 들러 북측 근로자들과 함께 직접 작업에 참여한 뒤 북측 개성공단 관리책임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개성공단 2,3단계 개발예정지를 시찰했고, 개성시내로 들어가 고려박물관을 관람하기도 했다.
방북길에는 국민의 정부 시절 개성공단의 산파역을 맡았던 임동원(林東源) 박재규(朴在圭) 두 전직 통일부 장관과 염홍철(廉弘喆)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박명광(朴明光) 박영선(朴映宣) 의원이 동행했다.
북측은 개성공단 사업추진의 주역이었던 전직 통일부 장관 3명이 한꺼번에 방문한 것에 화답하듯 방북단 일행을 환대했고, 개성공단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남측의 협조를 구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측 주동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은 "북남이 마음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며 "개성공단이 체계적 공업지구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정 전 의장 등 많은 분들이 사심없는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이 확장되면 노동력이 모자라 다른 지역에서 충원해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이동해서 생활할 살림집 등 거점이 있어야 한다"며 "이 문제를 잘 해결하면 나머지 문제도 잘 풀릴 것"이라며 주택 등 인프라 문제해결에 남측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정 전 의장측은 "한국 정치인이 공장에서 북측 근로자와 어울려 작업하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사무실이나 개성공단 2,3단계 개발예정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13 베이징(北京) 6자회담 합의 이후 평화무드가 고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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