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초대석 김범일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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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한미FTA, 대구 도약 계기"
"첨단기술 집약 대회로 치르겠다"
"이신바예바 유치 축하하며 눈물"

(서울=연합뉴스) 김대영 편집위원 =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대구의 김범일(57.金範鎰 )시장은 대회 개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침체된 대구의 경제를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4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구는 한미 FTA가 지역의 섬유나 자동차 부품 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구 경제계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한미 FTA라는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시(市)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육상은 정보기술(IT)과 가장 잘 결합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이라면서 "관중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경기를 선택적으로 볼 수 있는 모바일 중계 시스템을 만들어 우리나라 IT 기술을 세계에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지난달 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에서 2011년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개최지로 결정됐다.

다음은 김범일 대구시장과 일문일답이다.
--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축하한다. 대회 유치의 의미는 무엇인가.
▲ 우선 대회 유치는 대구 시민들이 열정과 저력을 보여준 쾌거다. 특히 대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모스크바나 바르셀로나처럼 골리앗 같은 대도시들과 경쟁해서 이겼다는 자신감을 시민들이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대회를 육상 진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 스포츠는 가장 기초적인 종목인 육상이 저조한 절름발이 상황이다. 국민건강과 직결된 육상진흥을 위한 노력을 정부와 체육계, 국민과 함께하면서 대구가 중심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중앙정부에서도 대구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과거 서울올림픽조직위에서 일한 경험이 이번 대회 유치에 도움이 됐는가.
▲ 도움이 많이 됐다. 1984년부터 88년까지 서울올림픽조직위 휘장사업과장으로 근무했다. 그것은 스포츠 세계, 스포츠와 관련된 여러가지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당시 저는 외국 스폰서를 모집하는 일을 하면서 코카콜라, 코닥등 세계 굴지의 대기업들을 상대했다.

--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됐는데 대구시 차원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나.
▲ 전체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잘된 일이라고 본다. 개인, 가정, 도시, 국가를 막론하고 문을 닫고 성공한 예는 없다. 어차피 개방을 하고 도전은 도전대로 대처해나가야 한다. 대구는 어려움 겪고 있는 섬유산업이나 자동차 부품산업쪽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있고 FTA도 하게 됐다. 대구 지역경제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나.
▲ 대구는 그동안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 많았다. 섬유업계의 어려움도 있고 비수도권 내륙도시의 여러가지 한계 등으로 지난 몇 년 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육상선수권대회 유치와 FTA 협상 타결을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새롭게 활력을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 대구 경제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시에서도 준비하고 지원하겠다.

-- 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는 언제 출범하나. 그리고 위원장은 시장이 맡게 되는지.
▲ 조직위 구성은 여유를 갖고 하반기에 할 생각이다. 위원장은 글쎄 (누가 될지) 한번 보겠다.

-- 육상선수권대회 유치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인가.
▲ 어려웠던 일은 경쟁도시들이 모스크바, 호주의 브리스번,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도시들이었고 그 나라들이 모두 육상 강국이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대구는 국제적 인지도가 낮고, 우리나라는 육상 약소국이었다. 후원 기업이 나서지 않은 것도 어려움을 겪은 요인 중 하나였다.

-- 대구 유치가 결정된 뒤 모스크바와 바르셀로나 관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나.
▲ 러시아의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챔피언인 이신바예바가 축하한다고 인사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자기는 2011년 모스크바에서 은퇴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 이루게 됐다면서 울더라. 내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면서 2011년 대구에서 세계신기록 한번 세우자고 위로와 격려를 해줬다.

--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정부지원이 별로 없었다는 얘기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사실 중앙정부가 우선순위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두다보니까 약간 섭섭한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노무현 대통령께서 대구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격려해주시고, 이번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2011년 개최지를 결정한) 케냐 몸바사까지 문화관광부장관을 정부대표단으로 파견해 힘을 실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 중앙정부가 앞으로 어떤 지원을 해주기를 기대하는가.
▲ 대구 체육공원을 세계적인 스포츠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중앙에서 적극 지원해주도록 부탁을 드린다. 또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대구를 국제도시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도시철도, 컨벤션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 삼성전자 등 일부 민간기업들이 후원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민간기업들의 후원은 어느 정도로 기대하는가.
▲ 이 대회는 세계에서 연인원 65억 명이 시청하는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다. 기업들로서도 엄청난 스포츠 마케팅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대회가 유치됐으니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져주리라고 든든하게 믿고 있다.

--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관중 동원은 어떤 식으로 하나.
▲ IAAF로서도 빈 경기장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는 것은 치욕으로 생각한다. 주최측도 경기장을 텅텅 비워두면 안된다. 문제는 두 가지다. 첫째 육상이 재미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고 있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에 육상스타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쪽에서는 언론, 체육계와 협조해 육상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해나가야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스타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국제연맹에서 관중을 동원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많이 제기했다. 그래서 대회 참관을 약속하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 80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 또 부산, 경남, 울산도 관중 참관에 협조한다는 후원 협약을 했다. 4개 시도의 시장님과 지사님들께 충심으로 감사한다.

--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 강국으로서 이번 대회에도 선진 IT 기술이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본다. IT와 스포츠를 어떻게 결합시킬 작정인가.
▲ 육상 경기는 IT와의 결합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종목이다. 육상은 트랙과 필드에서 3개 경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관중석이나 집에서도 자기는 높이뛰기에 관심 있는데 텔레비전에서는 투포환 경기를 중계하면 흥미가 떨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모바일 기술을 이용해 어디서든 자기가 좋아하는 경기를 선택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볼 작정이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의 IT기술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기회다.

-- 대구 국제마라톤대회를 창설할 생각은 있나.
▲ 현재 대구에는 아마추어 마라톤대회만 있고 국제마라톤대회는 없다. 대구 단독으로 또는 경주와 함께 국제마라톤대회를 창설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저도 개인적으로 15일 대구에서 개최되는 마라톤대회에서 한번 달려볼 작정이다.

-- 지금 임기가 3년여 남았는데, 앞으로 시장 연임을 한다는 설도 있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한다는 설도 있다. 어떤게 사실인가.
▲ 어려운 대구 살림살이를 맡았기 때문에 대구시장직을 똑바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 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해 대구 관광산업은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 대구와 경북도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지사님(경북도지사)과 논의했다. 대구 부근에는 안동, 하훼마을, 경주가 있고, 해인사, 가야문화가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을 대상으로 관광 패키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해볼 작정이다.

-- 대구시가 침체해 있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 대구시가 지금 안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 대구는 비수도권이고, 수도권 집중현상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나라 발전의 축이 서해안으로 옮겨지는 문제도 있고, 섬유같은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공장부지 같은 공간이 비좁다.

-- 대구 발전에 이 대회를 어떤 식으로 이용할 작정인가.
▲ 대구가 가야 할 방향은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서울 부산 인천까지는 아는데 대구는 잘 모른다. 대구의 시민의식을 국제수준으로 높여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IT분야의 저변이 굉장히 튼튼하기 때문에 IT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도시로 변모하는 것이 대구의 과제다. 그 다음이 문화다. 공연뿐 아니라 게임같은 콘텐츠가 풍성하고, 봄에는 뮤지컬, 가을에는 오페라가 나오는 음악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국제스포츠행사가 스포츠에서 끝나지 않고 문화와 환경이 융합된 종합적 스포츠행사로 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 환경을 중시하는 대회를 치른다는 말인가.
▲ 그렇다. 대구는 이미 지난 10년간 하천정화에 상당한 성과를 냈고, 나무 1천만 그루를 심었다. 대구는 앞으로도 계속 매년 100만그루씩의 나무를 심는 한편, 특히 대기 정화에 주력할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등 구체적인 방안은 검토중이다.

-- 무능 공무원 퇴출 관련해 3진아웃제라는 것을 언급했다. 어떤 것인가.
▲ 무능한 공무원의 퇴출보다는 유능한 공무원의 발탁과 그들에 대한 보상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극소수이긴 하지만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에 대한 퇴출의 방법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할당제라든지 퍼센티지 같은 것은 너무 인위적이고 부작용이 크다고 본다. 그래서 명확한 기준에 의해 한번은 경고, 두 번째는 직위해제후 교육 기회를 준 뒤 그래도 안되면 마지막으로 퇴출을 하는 제도를 구상하고 있다.

k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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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똥가리
2007.05.01 05:48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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