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도두리주민 "언젠가 돌아오리"]

2007-04-09 アップロード · 249 視聴

[ 평택미군기지 터 주민 고향땅 회복 기원제

(평택=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더이상 내땅에서 쫓겨나지 않는 세상이길 바라며 우리의 삶과 희망, 회한을 모두 모아 이곳에 묻습니다"

7일 오후 미군기지이전예정지인 경기도 평택시 대추리 일대에서 주민들의 고향 땅 회복 기원행사인 매향제가 열렸다.

매향제는 하늘과 땅의 신에게 복을 빌기 위해 향을 피우거나 향나무를 묻는 풍습으로, 미군기지 확장에 따라 마을을 떠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거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풍물패의 길놀이 장단에 맞춰 도두리 문무인상 앞에서 시작된 고사에서 방승률(73) 대추리 노인회장은 "아무런 기약없이 고향 땅을 떠나게 돼 말할 수 없이 착잡하지만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며 평택 황새울 들녘의 회복을 기원했다.

이 때부터 아들 딸을 키우고 수십년 간 논과 밭을 일궜던 고향마을을 가슴 속에 묻지 못한 주민들의 흐느낌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하나둘씩 문무인상(고향 땅 수호를 염원하며 세운 대나무상)을 바라보며 고사상에 절을 올리자 스스로 억눌렀던 북받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특히 한평생 대추.도두리 땅을 일구며 살아온 어르신들은 일제히 "아이고, 아이고..이제 어떻게 살란 말이냐" 하는 소리와 함께 서로 부둥켜 안고 통곡했다.

이어 주민들은 고향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소원지 수십 장을 문무인상 2개에 매단 뒤 불에 태우며 고향 땅 회복을 하늘에 기원했다.

"억울하고 원통해서 이제 어떻게 살꼬.."

속절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통곡하던 최양예(70) 할머니는 곁에 있던 문정현 범대위 상임대표를 얼싸안고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주민들은 이어 마을회복 염원을 담은 꽃배 상여를 앞세워 주민소원을 써 넣은 향나무를 땅에 묻는 매향 행사가 열리는 대추분교까지 1.5㎞ 구간을 행진했다.

대추분교로 도착한 주민들은 향나무판(가로 15㎝X세로 20㎝)에 저마다 소원을 써 넣으며 다시 한번 눈물을 쏟았다.

운동장 한가운데 파놓은 구덩이에 향나무판과 주민들의 도장, 옷가지 등을 담은 항아리가 묻히자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흘러나왔다.

소원지와 옷가지 등은 철거작업으로 잔해만 남은 운동장 땅속으로 이내 사라졌고 그 위엔 4년여간 주민들의 기지이전 반대 투쟁을 기록한 향나무 솟대가 세워졌다.

지난달 30일 마을을 떠나 이사한 노영희(70) 할머니는 "내가 못 지킨 고향을 후대에라도 찾을 수만 있다면..모두 살아서 이곳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며 흐느꼈다.

이날 행사는 한반도 평화와 마을회복 염원을 담은 꽃배 상여를 태우는 것을 끝으로 3시간만에 마무리됐다.

착잡한 심정으로 행사를 지켜본 송재국(70) 할아버지는 "이산가족도 고향 땅을 밟는 세상인데 왜 우리가 고향에서 쫓겨나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현재 대추리 등 평택기지 이전예정지(285만평)에는 5가구만 남은 채 지난 1일까지 사실상 이주가 완료됐으며 잔류 주민들도 이달 중순까지는 이주를 끝낼 예정이다.

국방부는 사실상 주민이주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외부인의 마을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곧 기지이전예정지에 대한 철거작업에 나설 방침이어서 주민들이 삶을 이어온 터전으로서의 대추,도두리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gaonnu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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