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의 사용 배수빈주연의 연극 다리퐁 모단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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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전화기 소재로 삼은 로맨틱코미디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타인과 나를 이어주는 메신저가 있었던 시대에 대한 향수와 사물에 대한 경이를 잃어버린 현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올해 영화계에는 식민지 경성 시대의 연애담을 다룬 모던보이(정지우 감독), 여간첩 김수임을 신여성으로 그려내는 낙랑클럽(박종원 감독), 일제 시대 최초의 방송국 이야기를 다룬 라듸오 데이즈 등 복고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충무로의 복고 열풍이 대학로로 확산돼 연극 다리퐁 모단걸(작ㆍ연출 이해제)이 무대에 오른다.

내달 6일부터 5월27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홀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연극은 100년 전 이 땅에 일명 다리퐁(telephone)으로 불리던 물건이 처음 들어온 시절, 다리퐁에 얽힌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흉가에 볕들어라 로빈슨 크로소의 성생활 등을 통해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재능을 내보였던 이해제 씨가 처음 시도하는 로맨틱코미디이다.

구한말 최초의 여성 전화 교환수에 대해 기록한 옛 풍속사 책에서 얻은 모티브에 이씨 특유의 엉뚱한 상상력이 보태져 사랑과 웃음, 눈물이 공존하는 이야기가 창조됐다.

연출가 이씨는 2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00년 전 사람들이 처음 접한 전화기를 둘러싸고 벌인 한바탕 소동을 통해 경이를 잃어버린 현대인을 되돌아 보고자 한다"면서 "또한 100년 전에도 사랑이 있었고, 지금처럼 소통과 불통이 있었다는 것도 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이 너무 빨리 움직이고 있고, 새로운 것에 대한 경이도 사라진 것 같다. 이런 세태 속에서 사랑도 마찬가지로 처음 봤을 때의 그 느낌을 너무나 빨리 잃어버리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결국 이 연극은 100년 전의 옷을 입고 오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극은 고종이 재위하던 1902년 여주인공 외출(外出)이 한성 전화소 교환수로 첫 출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외출은 체면치레나 하는 양반 교환수들 때문에 전화 보급률이 떨어진다는 보고를 받은 고종에 의해 교환수로 발탁된다.

모단걸(modern girl)이 됐다는 자부심에 한껏 들뜬 외출은 그러나 첫날부터 개점 휴업이다.

전국을 통틀어 스무 명을 채 넘지 않는 가입자들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하는 표정으로 전화기를 고이 모셔놓기만 하기 때문. 또한 요란하게 울려대는 전화통에 겁을 먹은 가입자들이 수화기를 받기 전에 줄행랑을 놓아버리고, 설령 전화를 받으면 전화가 사람을 잡아먹었다 하여 전화기를 박살내 버리는 통에 기껏 걸려오는 전화도 불통되기 일쑤다.

그러던 중 매일 밤 같은 시각에 천일은행 인천 지점장의 셋째딸 서연을 사랑하는 군악대장 선태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외출은 전화를 통해 둘을 연결해 주는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서연은 선태의 사랑을 외면하고, 외출은 서연에 대한 사랑과 사랑의 고통을 자신에게 대신 털어놓는 선태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고리타분한 양반을 교환수로 썼는데 삼강오륜을 너무 따지니까 사용자들이 껄끄러워했대요. 그래서 여자 교환수를 쓰기로 결정한 거죠. 당시에는 획기적인 결정이 아닐 수 없어요. 이런 결정을 내린 고종은 상당히 깨어있는 군주였던 셈이죠."

연출가 이씨는 "연극은 선태와 그의 다리퐁을 애써 외면하는 서연의 가슴 아픈 사랑,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울리고 울어대는 다리퐁이 만들어 내는 사랑 이야기를 통해 교환수를 사이에 두고 전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애타는 마음과 잔잔한 떨림, 평범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선태 역으로는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주몽에서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소서노의 참모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모은 배수빈이 출연한다.

"선태 역은 애초에 마냥 진지한 캐릭터로 설정했는데 배수빈 씨가 의외로 엉뚱하고 쾌활한 면이 있더라구요. 이런 면을 성격에 반영해 변화를 줄 생각입니다."

극을 이끌어가는 외출은 영화 싱글즈 등에 나왔던 최보광이 맡았다.

동숭씨어터컴퍼니와 연극을 공동 제작하는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오달수 대표가 영화 괴물에 이어 목소리로만 출연하는 것도 관심거리다.

양반 출신 전화교환수를 맡은 오달수는 이 연극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1분 가량 목소리로만 출연해 관객에게 폭소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가 이씨는 청년시절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동고동락한 오달수 대표와는 오는 9월 극장 용에서 창작극 코끼리와 나로 호흡을 맞춘다.

코끼리와 나는 조선 세종 시대에 한국에 처음 들어온 진기한 동물 코끼리 조련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다룬 역사물로 오달수 대표는 여기서 소를 잘 다룬다는 이유로 코끼리 관리를 떠맡게 된 소도둑으로 출연한다.

"특별히 역사물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재미있는 소재를 찾다 보니 올해는 공교롭게 역사물만 하게 됐네요."

출연 정재성, 박수영, 성노진, 김영은, 김은희, 박성연, 김태욱, 최석준, 조지환, 조창현, 이혜란.

평일 8시(월 쉼), 주말ㆍ공휴 3시ㆍ6시. 2만-2만5천원. ☎02-766-6007.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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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4 12:41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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