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천연기념물 팽나무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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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고사(枯死)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팽나무를 살려라"

부산 북구청이 천연기념물인 구포동 팽나무의 가지가 부패되고 고사(枯死)현상이 급격히 진행돼 수형이 크게 파괴될 것으로 우려되자 대대적인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 북구 구포동 주택가에 있는 높이 17m, 둘레 5.5m 가량인 이 팽나무는 수령이 600여년 정도 됐으며 1982년 천연기념물 제309호로 지정됐다.

그러나 수령이 오래된 데다 주변 환경의 악영향으로 일부 가지가 고사하는 등 노화현상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이 팽나무는 나무 전체 둘레 5.5m 가운데 2.5m 가량이 고사됐고 전체 가지 가운데 30%에서 잎이 나오지 않는 등 가지의 고사가 급격히 진행중이어서 당장 손을 보지 않으면 수형이 크게 파괴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 북구청은 5천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대적인 생육환경개선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 외과수술로 말라 죽은 가지 부분을 도려낸 뒤 인공수피로 표피성형을 하기로 했으며 말라 죽은 가지는 제거하고 살균.살충작업과 함께 방부.방수처리를 한 뒤 대형 지지대를 설치키로 했다.

또 주변 토양이 습하지 않도록 배수로를 설치하고 하수.우수관을 정리키로 했다.

구청은 지난해에도 5천여만원을 들여 썩은 뿌리를 제거한 뒤 발근촉진 연고처리와 생리증진제 등을 처치했으며 썩은 토양을 교체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부터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뽑은 인력 2명을 전담 배치해 나무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고 순찰하는 등의 보호사업도 하고 있다.

구청측은 오는 6월 설계용역과 문화재청 승인 절차 등을 거쳐 9월에 착공, 10월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김용대 문화관광담당은 "팽나무가 수령이 오래된 데다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하수와 오수 등의 영향으로 노화현상이 심각해 대대적인 보호작업에 나서게 됐다"면서 "이번 공사로 팽나무가 건강한 모습을 회복해 지역 상징물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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