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FTA 분신 허세욱씨 화장 뒤 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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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김경태 한미희 기자 = 한미 FTA를 반대하며 분신했던 허세욱(54)씨가 숨진 지 만 하루만에 화장됐다.

허씨의 시신은 15일 오후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향인 경기도 안성으로 옮겨졌다 16일 오전 성남화장장에서 화장절차를 마쳤다.

허씨의 형(59)은 "집안 대소사에 꼬박꼬박 참석하며 가족들한테도 잘했다. 소심하고 착해서 분신할 애가 아니다"며 노동계쪽에 반감을 표현했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등 노동계 관계자 30여명은 화장을 마치고 나오는 허씨의 유골함 앞에서 `절이라도 한 번 올리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유가족들은 이를 뿌리치고 바로 유골을 모시는 유택공원으로 향했다.

유가족들이 오열하는 동안 노동계 인사들은 주위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으며 유가족이 바로 자리를 뜬 뒤 주봉희 민노총 부위원장의 주재로 약식의 추도식이 진행됐다.

주 부위원장은 "허세욱 동지가 생전에 살아 외쳤던 평등한 세상을 보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며 "망국적 한미FTA를 막아내 허 동지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범대위와 노동계가 함께 장례비용을 대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유가족에 전했지만 유족은 대화를 일절 거부하고 조문조차 허락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화장장 안내판에는 허씨의 이름이 기재되지 않았으며 경찰도 화장장 인근에 병력을 배치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허씨는 한미 FTA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1일 협상장 근처에서 분신을 시도했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패혈증으로 인해 15일 숨졌다.

eoyy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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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反FTA,분신,허세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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