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장추진단 16일 활동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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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서울시가 `무능.불성실 공무원으로 지목해 추려낸 현장시정추진단이 16일부터 쓰레기.담배꽁초 줍기 등 사회봉사활동 펼치면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예정대로 16일부터 현장시정추진단을 현장에 본격 투입한다"며 "이들은 현장에서 고된 일도 하고 소외계층을 상대로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 어떻게 운영되나 = 시에 따르면 현장시정추진단원들은 한 달 단위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매월 첫째.셋째 주에는 공원.다중이용시설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줍거나 잡초를 제거하는 등의 속칭 `막일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땀을 흘리는 일을 해봐야 스스로 느끼는 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고된 현장 일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둘째 주에는 독거노인이나 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을 찾아 사회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사회적 약자를 직접 도와주며 공직자로서의 마음 자세를 되돌아 보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마지막 넷째 주에는 도로시설물이나 공원 등을 둘러보며 `시민 입장에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를 따져보고 문제점을 발굴하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민선 4기 서울시가 강조하는 `창의시정의 연장선에서, 가능하다면 생활 속 개선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성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프로그램은 5월부터 추진단을 몇 개 팀으로 나눠 지역을 할당한 뒤 가동되며 4월 한 달간은 역시 현장 일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직원 개개인의 특성과 장기, 관심사, 건강, 개인사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16일부터 사흘간 추진단 전체를 상대로 개별상담도 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10월 초까지 6개월간 운영된 뒤 직무수행능력 향상도, 근무 태도, 업무실적 등을 평가받아 퇴출 여부가 결정된다.
◇ "의식변화 감지" = 추진단 직원들은 지난 열흘 남짓 동안 민간 교육기관에 위탁돼 교육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우선 직원들의 심리적 동요와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뭔가 해보겠다는 성취 동기를 부여하는 교육이었다"고 말했다.
일종의 `정신 재무장을 위한 교육이었던 셈이다.
시에 따르면 추진단 구성 당시 "왜 하필 나냐" "억울하다"며 반발하던 이들은 기본교육 기간을 거치면서 `잘해보자는 의욕이 충전된 상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산이라도 옮길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시 관계자는 "교육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며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데다 본인들도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긴장을 하고 있고 주변의 격려.독려도 한몫을 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전히 불평하는 사람도 몇몇 있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고무적"이라며 "가급적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유능.성실한 직원이 돼 업무 현장에 복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진단 규모는 당초 80명에서 퇴직 의사를 밝혔던 1명이 복귀한 반면 3명이 새로 사표를 제출하면서 78명으로 줄어들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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