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거제 거가대교 건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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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신항 건설의 대역사가 진행중인 경남 진해와 부산시 경계지점에서 배를 타고 남해안으로 10여분간 나가면 바다밑을 다지는 특수선이 곳곳에 떠 있고 섬 곳곳에서 굴착기 소리가 파도소리와 함께 약하게 들려온다.

경남 거제와 해군 휴양시설이 있는 저도, 중죽도와 대죽도를 거쳐 부산 가덕도로 이어지는 8.2㎞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공사 현장이다.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서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를 연결하기 위해 사장교 2개와 접속교량 4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침매터널 등으로 이뤄지는 왕복 4차선 도로가 바다 위로 건설되는 것이다.

해상구간에는 장목면 유호리와 저도 사이에 3주탑 사장교, 저도와 중죽도 사이엔 2주탑 사장교 기초가 수면위로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으며, 특히 156m 높이의 2주탑 사장교 주탑을 시공할 타워크레인을 기초위에 설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중죽도와 대죽도 사이는 해저터널과 사장교를 연결하는 해상구간을 인공섬으로 만들어 차량 진.출입을 위한 터널 통로공사가 준비중이었다.

인공섬에서 부산 가덕도까지는 침매함을 묻기 위해 위해 총 2천800m에 이르는 해저지반 준설을 완료해놓고 연약지반 지지력 확보를 위해 평균 5∼70m 깊이의 모래와 시멘트 기둥을 심는 지반개량 공사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올 연말까지 교량 기초의 현장시공을 완료해 2주탑 65m, 3주탑은 26m 높이까지 시공되고 해저터널 328m가 건설되면 전체 공사 윤곽이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통영시 광도면 국가산업단지내 육상제작장에서는 침매터널을 이룰 함체와 주탑 기초케이슨 제작공사가 한창이다.

침매터널은 180m짜리 함체 18개를 사전 제작해 부력을 이용해 현장으로 예인, 미리 지반을 다져놓은 터널 위치에 가라앉히고 특수 재료로 접합시켜 건설되며 오는 12월께 제작을 마친 함체 4개를 바다밑에 처음 설치하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주탑 기초를 이룰 속이 비어있는 대형 구조물인 케이슨은 총 23기중 현재 9기를 제작완료해 해상에 설치됐고 연말까지 나머지 14기도 해상구간에 설치될 계획이다.

2004년말 착공돼 만 6년만인 2010년말에 준공될 거가대교는 사장교 구간 4.5km, 침매공법으로 시공하는 해저터널 3.7km 등 총 8.2km로 재정지원금 6천796억원과 민자 1조5천99억원 등 총 2조1천89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공사에는 올해에만 4천26억원을 투자하는등 지금까지 1조1천646억원을 투자, 전체 공정률은 36%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에는 공정을 51%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거가대교가 준공되면 대우건설과 대림, 두산건설 등 민자를 투자한 8개사로 구성된 GK해상도로㈜가 40년간 운영하게 되며 통행료는 2011년초 기준으로 1만1천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남도는 사업 완료시 부산-거제간 통행거리가 140km에서 60km로 단축돼 통행시간도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줄어 연간 4천여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 뿐만아니라 계절별 시간대별 경관 조명을 갖춘 교량 자체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남해안시대 개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임식 사업단장은 18일 "침매터널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만큼 시공경험이 많은 외국 업체에 맡겨 누수 등 기술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거가대교는 이밖에도 탑이 3개인 사장교도 국내에서 처음 설치되는 등 각종 기록을 세우며 명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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