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원명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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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은 섣달 부채 같은 존재".."욕심 버리면 만사 해결"

(양산=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자유인으로 살고자 했으나 대중스님들의 뜻에 따라 섣달 부채가 된 것 같습니다."

최근 불교 조계종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方丈)에 오른 원명(圓明·70) 스님은 26일 경내 정변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옛날 한암 스님이 봉은사에서 오대산으로 떠나면서 천고에 자취를 감춘 학이 될지언정 삼춘(三春)에 말 잘하는 앵무새의 재주를 배우지 않겠다고 하신 말씀을 늘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방장 직책은 겨울철에 필요없는 부채와 같다"고 말했다.

부처의 진신사리가 봉안돼 있는 양산 통도사는 해인사,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삼보사찰(三寶寺刹)로 불리며, 해인사 가야총림과 송광사 조계총림에 이어 1984년 선원·율원·강원을 모두 갖춘 총림으로 승격했다.

영축총림 방장은 전 조계종 종정인 월하(月下·1915-2003) 스님이 열반한 이후 빈자리로 남아 있었으며 통도사가 원명스님을 방장으로 추대하자 조계종 중앙종회가 지난달 26일 이를 인준했다.

원명스님은 현대불교의 최고 선지식의 한 명으로 꼽히는 경봉(鏡峰·1892-1982)스님의 맏상좌이다. 그는 경봉스님이 입적할 때까지 30년 가까이 시봉했고, 1952년 출가 후 60년 가까이 산문을 벗어나지 않고 수행승의 자리를 지켜왔다.

스님은 "1960년대 초 군대생활 3년을 한 것 외에 통도사를 벗어난 적이 없다"면서 "평소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지 않아 세상일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도 승용차도 없이 지내는 원명스님은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말 잘하는 앵무새의 재주를 배우지 않은 탓인지 원명스님은 말수가 적었다. 산문을 벗어나지 않은 삶에 대해서도 "은사스님을 모시고 살다 보니 딴 데로 가지 못하고 이제껏 이렇게 살아온 것"이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전 조계종 교육원장 원산(圓山)스님은 "방장스님은 전 세계에서 통도사보다 더 좋은 데가 어디에 있겠나라고 평소 말씀하시곤 한다"면서 "오늘 아침에도 앞산에 녹음이 우거진 것을 보시며 이렇게 좋은 도량은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평생 이곳에 머물러온 원명스님의 속마음을 전했다.

스승인 경봉스님과의 일화에 대해서도 "30년 가까이 모셨지만 야단맞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짧게 답한 뒤 "수좌스님(선승)들이 찾아오면 극락이라는 데는 길이 없는데 어떻게 왔나라고 묻곤 했는데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텔레비전도 신문도 보지 않는데 세속을 알겠습니까만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그렇게 싸우는 것은 모두 욕심 때문에 그렇습니다. 중생들이 한 생각을 놓으면 평화가 옵니다. 욕심을 버리면 만사가 해결되고 모두가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원명스님은 "비로암에 머물 때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항상 내 손으로 걸레를 빨아 방을 닦았는데 방장이 되니 못하게 한다"면서 "산중 사람은 나를 숨기고 살아야 하는데 방장이 되고 나서 밑천이 모두 드러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방장의 자리가 섣달 부채와 같아서 (지금 당장은 불필요해 보이지만 총림의 어른으로서)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원명스님은 "대중화합하는 승가(僧家) 전통을 잘 지켜 대중스님들이 더불어 잘 사는 총림의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명스님은 스승의 책에서 인용한 것이라며 "한산습득(寒山拾得) 가가소(呵呵笑) 수능식(誰能識)/한산과 습득이라는 두 스님이 껄껄 웃는 것을 누가 능히 알겠는가"라는 구절을 화두로 제시한 뒤 자리를 떴다.
ckch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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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례
2014.11.06 16:41共感(0)  |  お届け
오랜만입니다.오늘 컴퓨터로 자세히 얼굴을 봤습니다.17년의 세월은 용서하기는 힘들고 공양간에서 내 국에 소금을 뿌리게 한 인사는 누군지.한번은 가야 할텐데 오늘은 이만.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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