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터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장 원광연 씨]

2007-04-30 アップロード · 3,357 視聴

[
(대전=연합뉴스) 강일중 편집위원 = "사람들을 만나서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 있다고 하면 잠깐 머뭇거리다 근데 뭐하는 데죠?라고 물어요."

설립된 지 1년 반이 넘었지만 아직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CT)대학원이 사람들에게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다며 원광연(55) 원장이 농담 섞어 하는 말이다. 카이스트 내에서조차 이 대학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공대에서 무슨 문화냐라는 시각으로 보는 이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문화기술대학원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원 원장은 할 말이 많은 듯하다.

"이공학이 문화예술을 위해 할 것이 많고, 또 이공학의 발전에 문화예술이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은 데 완전히 서로 담을 쌓고 있는 거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문화예술 하는 팀과 과학기술 하는 팀이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부터 문과, 이과를 갈라놓는다. 그러다 보니 인문사회와 예술, 과학이 함께 자랄 수 있는 토양이 부족해 문화기술대학원을 만들었다는 것이 원 원장의 얘기다.

"앞으로 모든 제조산업이 문화산업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파는 것은 곧 문화를 파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문화를 결집해서 우리가 만드는 상품에 녹여낼 수 있느냐는 개념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이다. 문화산업은 GDP(국내총생산) 내 비중으로 볼 때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산업이며 문화산업 종사인력을 IT산업 수준으로 퀀텀 점프(대약진) 시켜야 한다. 그래서 문화기술대학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조금씩 입학 인원을 늘려 정착기에 들어가면 문화기술대학원 재학생이 300-400명 정도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석사과정 입학은 매년 70-80명, 박사과정은 매년 40명 정도가 되는거죠. 지금은 매 학기 20-25개 과목이 개설되며 과목 별로 평균 10명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과목은 영상분야는 컴퓨터 그래픽과 버추얼 리얼리티(가상현실), 특수효과 이론, 애니메이션 기술 등이, 음악분야는 디지털 퍼포먼스, 컴퓨터를 이용한 작곡, 음향악기 제조와 실험 등이 있다.

또 경영정책분야의 경우 문화 전반에 대한 정책에서 공연기획과 경영관리까지 다양하다.

문화기술대학원에서는 연구와 창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기술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비주얼미디어랩, 음악.음향 및 기술랩, 디지털 스토리텔링랩 등 7개 연구실로 세분화된 이 센터에서는 다양한 문화기술연구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각 랩이 벤처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3차원 아바타에 옷을 입히는 기술도 여기서 개발이 됐는데 세계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유네스코와 함께 이란에 있는 옛 페르시아 시대 유적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작업을 곧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원 원장은 요즘 산업계에서는 특히 기획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한다.

"세분화된 기술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문화기획이나 콘텐츠기획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산업계에서 찾고 있습니다. 예술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있는 이런 사람들이 영화기획을 하던 애니메이션 또는 게임을 기획하든 아니면 휴대전화 기획을 하든 근본적으로 똑같은 것으로 봅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문화기술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좀더 적극적인 대응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가장 큰 영향은 지적재산권 분야가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 후진국 마인드를 버려야 합니다. 지적재산권은 선진국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고 우리는 소비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지적재산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수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문화콘텐츠산업은 결국 지적재산권 싸움이거든요. 그런 인식변화 없이 톱클래스로 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원 원장은 문화기술대학원 입학을 희망하는 사람들에 대해 "본인이 넓게는 문화, 좁게는 문화산업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얘기한다. 또 전문성은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기 들어와 2년 동안 석사과정 하면서 기술도 배우고 예술도 배우고 인문사회적인 지식도 쌓고 그렇게 금방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짧은 시간에 엔지니어가 아티스트가 되지도 않고 아티스트가 엔지니어가 될 수도 없습니다.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같이 공부하는 다른 분야 사람들의 전문성을 끌어들여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서울대학교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전산학 석사, 메릴랜드대학교에서 전산학 박사 학위를 딴 원 원장은 오랜 전부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다.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 활성화되도록 현재까지 4년에 걸쳐 삶, 오락, 로봇, 우주 등을 주제로 전시회도 열어오고 있다.
kangfam@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tag·연합인터뷰,카이스트,문화기술대학원장

非会員の場合は、名前/パスワードを入力してください。

書き込む
今日のアクセス
245
全体アクセス
15,979,859
チャンネル会員数
1,895

사회

リスト形式で表示 碁盤形式で表示

01:59

공유하기
[오늘의 뉴스(오후)]
10年前 · 65 視聴

03:07

공유하기
[오늘의 뉴스(오전)]
10年前 · 852 視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