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주교 조계종 찾아 석탄일 경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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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경축메시지 전달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주교가 석가탄신일(24일)을 앞두고 10일 오후 불교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석가탄신일을 축하했다.

김 주교의 이번 방문은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가 이달 3일 발표한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천주교 대표가 조계종 총무원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주교는 이 경축메시지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게 직접 전달한 뒤 "서로 상대의 종교를 이해하고 협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오해와 편견을 극복해야 하며, 서로 힘을 합쳐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메시지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전통 종교이자 한국 문화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불교와 서양 문화를 대표해온 그리스도교가 서로 화합하면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우리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지관 스님과 함께 천주교가 보조를 맞추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김 주교는 경축메시지와 함께 한국 천주교계가 번역해 출간한 성경책과 최후의 만찬을 형상화한 조각형태의 성화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대해 지관 스님은 "바쁜 가운데 직접 총무원을 찾아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답례한 뒤 해인사 범종을 본뜬 소형 종과 빨간색 연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특히 연꽃의 의미에 대해 지관 스님은 "연꽃은 더러운 물과 흙에서 피어나면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꽃이 진 뒤 열매를 맺는 다른 꽃들과 달리 꽃과 열매가 함께 열리는, 즉 인(因)과 연(緣)이 함께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총무원 사회부장인 지원 스님도 불교계 복지캠페인에 동참해 달라는 뜻에서 연꽃 배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 주교는 부처님오신날인 24일에도 광주에 있는 송광사를 직접 방문해 석가탄신일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날 김 주교의 총무원 방문에는 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인 홍창진 신부를 비롯해 송용민 신부, 윤일순ㆍ오순복 수녀 등이 동행했다.

js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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