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출입국 소방훈련..진작 그렇게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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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 법무부 산하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이하 사무소)에 또다시 소방차가 출동했다.
하지만 이번은 실제 상황이 아닌 훈련이었다.
15일 오후 2시 여수시 선원동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는 지난 2월11일 화재 참사 이후 처음으로 여수소방서가 주관하는 소방훈련이 실시됐다.

40여명의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이 참여한 이날 훈련은 소방방재청이 참사 직후 교도소와 경찰서 등 전국의 인명피해 우려 집단 수용.보호시설에 대해 소방훈련을 하도록 한 지침에 따른 것이다.

훈련은 4층 건물인 출입국관리사무소 2층 심사과 사무실에서 최초 불이 난 것을 가상한 가운데 사무소가 자체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라 화재신고, 초기 진압, 대피, 환자 수송 등의 순으로 약 15분간 진행됐다. 연막탄이 붉은 연기를 품어내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호를 하자 해당 사무실 근무자는 옆 사무실 직원들에게 상황을 전파했고 동시에 화재경보기가 울리면서 옥내방송에 따라 직원들이 신속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직원들은 소방차가 출동하기 전까지 소화기와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자체 진화에 안간힘을 썼고 탈출 중 부상한 직원들은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은 그날의 `악몽이 떠오른 듯 다소 긴장하면서도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훈련에는 참사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당시 근무 직원들은 배제됐다.

또 지난 2월 참사이후 보호실이 전면 폐쇄된 상태여서 수용인에 대한 대피 훈련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통제관으로 이날 훈련을 지켜본 여수소방서 정태식 방호과장은 강평을 통해 보여주기식 훈련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발화지점 선정에서부터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신속한 대응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이복남 소장은 정기적으로 훈련을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훈련은 경각심을 갖자는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며 앞으로 소방훈련 및 직원들에 대한 소방교육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11일 새벽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로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으며 그로 인해 출입국 관리사무소 직원과 경비업체 관계자 등 3명이 구속되고 5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hy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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