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에 입문, 마음의 노래 부르는 시각장애 국악도"]

2007-05-18 アップロード · 596 視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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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가족과 친구의 도움 없이는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기 힘든 1급 시각장애인 이현아 양.

그러나 북채 하나만 쥐어주면 시조와 가사, 가곡까지 줄줄 뽑아내는 소리꾼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국악 공부를 시작해 올해 중앙대 국악대학에 입학한 이 양.

이 양은 오늘 서울 성북구 범음회에서 불가 입문 의식인 수계식을 받고 무형문화재인 영산재를 비구승으로 최초로 이수한 동희 스님의 제자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현아 / 중앙대 창작공연학부

불교의 49재 가운데 하나인 영산재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해 사흘에 걸쳐 범패와 춤 등을 벌이는 불교 예술의 총체.

이 자리에서 법명과 불교의 계율을 직접 전한 동희스님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국악에 전념하는 이 양을 보고 제자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동희 스님 / 영산재 이수자

시각 장애를 이유로 예술학교 입학이 번번히 좌절돼 변변한 국악 수업을 받지 못한 이 양.

입학 때부터 이 양의 재능을 알아본 학교 측에서는 장학금으로 4천만원을 모으고 명창인 김성녀 학장을 중심으로 점자 악보도 개발하는 등 이 양의 학업성취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왔습니다.

인터뷰 박범훈 / 중앙대학교 총장

800g의 미숙아로 태어나 두 번의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시각장애인이 된 이 양.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국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이 양는 불가에 입문해 영혼의 소리를 전하는 진정한 소리꾼으로 거듭나길 원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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