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5.18 묘지 첫 참배.."목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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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김영삼 전 대통령이 5.18 단체들의 초청을 받아 처음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 전 대통령은 22일 오전 11시40분께 김무성.정의화.이경재.김기현 의원 등 전.현직 의원과 오정소 전 국가보훈처장 등 20여명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5.18묘지를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自由(자유).正義(정의).眞實(진실)이라고 적은 뒤 5.18단체 회원 100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추모탑 앞에서 헌화.분향하고 묘역 마당에 금목서 나무를 심었다.

이 나무는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지난해 열린 노벨평화상 정상회의 참석자들이 심은 나무 옆에 심어졌다.

그는 "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하는 유족들과 악수를 나누며 위로하기도 했으며 박경순 5.18묘지 관리소장의 안내를 받아 故 홍남순 변호사의 묘 등 묘역 곳곳을 둘러봤다.

그는 이어 5.18 희생자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진 유영봉안소를 둘러본 뒤 "더 일찍 왔어야 하는데 여건이 여의치 않았다"며 "묘지 조성 당시 토지매입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둘러보니 전국에서 가장 잘 정비돼 있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끼다"고 소회를 밝혔다.

30여분간 참배를 마친 그는 광주 남구 프라도호텔로 이동, 재임 당시 5.18 특별법 제정, 국회청문회, 국립묘지 승격 등이 이뤄진 점에 대해 5.18단체들이 준 감사패를 받았다.

그는 인사말에서 "지하철 기공식 이후 11년 만에 광주에 오고, 국립묘지 승격(1997년)이후 처음으로 참배하게 돼 목이 메일 만큼 감개무량하다"며 "민주주의를 최고 가치로 살아온 만큼 5.18 희생자와 동지들을 누구보다 존경하고 그 뜻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별법 제정은 정의와 진실을 위한 결단이었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구속할때 다시는 이 땅에 정치적인 밤이 오게 해서 안된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5.18단체 대표 등과 만찬, 접견을 가진 뒤 5.18 기념문화관 전시실과 기념재단을 방문했다.

이날 묘역 주변에서는 남총련 학생 50여명이 방문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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