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박물관 활성화 위한 박물관협력망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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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서 3주년 학술대회 개최
국립중앙박물관도 박물관협력망 사업에 동참의사 밝혀

(제주=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경북 구미의 금오민속박물관은 2006년 섬유업 중심지인 구미의 특성을 살려 천연염색과 섬유공예교실을 운영해 관람객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금오민속박물관의 천연염색과 섬유공예교실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주도하고 전국 97개 공ㆍ사립 박물관이 참여한 박물관협력망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지역 박물관 간 교류를 촉진하고 각 박물관의 운영 경험을 나누기 위해 2005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출범한 박물관협력망 구축사업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민속박물관과 제주도박물관협의회는 27-28일 제주KAL호텔에서 박물관협력망 구축사업의 현황과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과제를 토론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005년 57개 가입기관으로 시작한 박물관협력망 사업은 2007년 5월 현재 서울 11개, 제주 18개 등 총 97개 기관이 협력망에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7년 예상 가입기관수 70개를 뛰어넘는 증가율이다.
박물관협력망 사업은 크게 ▲박물관 교육프로그램 지원 ▲전문인력 양성교육 ▲유물정리 지원 ▲지역 박물관 교류 협력의 4가지 부문으로 구성됐다.
협력망사업의 중심 허브 역할을 담당한 국립민속박물관은 가족과 함께 박물관나들이, 청소년 열린 민속교실, 성인민속교실 등 11개 교육프로그램을 지역박물관에 보급했다.
또 2005년 온양민속박물관을 시작으로 6개 지역박물관이 협력망사업을 통해 소장유물을 정리하고 목록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했으며 민속공예 전문가, 박물관 교육 전문가 등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지역박물관 관계자들은 대부분 박물관협력망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재정 미리벌민속박물관장은 "박물관협력망 구축사업은 지역박물관을 돕기 위한 실천적 작업"이라며 "열악한 사립박물관에게 절실히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선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열수 서울시 박물관협의회 상임대표는 "한지공예나 민화그리기, 장승만들기 등 각 박물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며 "지역의 특수성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물관 학예사 제도 역시 개선해야할 과제로 꼽혔다. 정세호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동물과장은 "제주도 내 19개 공립박물관 가운데 학예사가 근무하고 있는 곳은 6개에 불과하다"며 학예사 충원을 강조했다.
그동안 박물관협력망 사업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국립중앙박물관도 협력망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중앙박물관 김경윤 박물관정책과장은 "중앙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이 중앙관으로 협력망 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16개 행정 시ㆍ도에는 지역대표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박물관의 협력망 지원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협력망 가입기관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박물관 운영 업무지침, 전시 프로그램 등의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또 연말까지 박물관 설립 및 운영에 대한 법령, 박물관 소장품의 체계적 관리 및 보존 처리 방법 등을 담은 사이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ㆍ배포할 방침이다.
신광섭 민속박물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이 대표박물관으로서 여러 박물관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 시대의 박물관 활동은 교육을 통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소통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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