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톰 컬리 사장 "뉴스통신사 영상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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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세계 굴지의 뉴스통신사인 미국 AP의 톰 컬리 사장은 28일 "저널리즘의 역할을 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은 없으며 포털의 콘텐츠는 언론사들이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 사장은 이날 서울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를 방문해 김기서(金基瑞) 사장을 면담한 뒤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뉴미디어 시대의 전통적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컬리 사장은 또 "스토리텔링이 문자에서 영상으로 옮겨가는 시대"라며 "뉴스통신사는 영상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AP텔레비전이 지난해 서방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개설한 데 대해 "평양 지사는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라며 "장기적으로 텍스트와 사진 부문도 지사를 둬 완벽한 지국으로 키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컬리 사장과의 일문일답.

--AP는 비디오 부문 계열사인 AP텔레비전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종이신문 등 전통적인 미디어가 위기를 맞고 있는 멀티미디어 상황에서 뉴스통신사의 바람직한 사업 다각화의 방향은 무엇인가.
▲스토리텔링이 문자에서 영상으로 넘어가는 시대다. 뉴스통신사는 많은 영상을 확보해 모바일이나 인터넷 등 어떠한 플랫폼에서든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 모두 사업을 하는 방식을 바꾸거나 새로 만들어야 했다.
AP는 이러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투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라면 콘텐츠 자체 뿐 아니라 콘텐츠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 노력에 대한 일정한 보상이 있다고 본다.
--구글과 야후 등 포털사이트뿐 아니라 종이신문의 온라인사이트들도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전통적인 뉴스통신시장을 위협하고 있는데 뉴스통신사의 바람직한 전략은.
▲정말 큰 난관이 있다. 현재 인터넷 콘텐츠를 뒷받침하는 사업모델은 저널리즘에 대가를 치를 정도로 충분히 발전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AP를 비롯해 모든 미디어 기업들은 충분한 콘텐츠를 공급하고 더 강력한 사업적 노력으로 콘텐츠를 뒷받침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하는 것을 포함한다.
--포털 등 뉴미디어가 급성장하면서 오래 전부터 전통적 미디어는 위기라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는데 인쇄매체와 뉴스통신사 등 전통적 미디어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어떤 포털도 저널리스트들이 하는 일과 저널리즘 역할을 하는 언론사에 맞서려고 하지않았다. 구글에는 기자가 없고 야후에는 몇몇만 있을 뿐이다. 포털이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기업들이 생산하는 것이다.
AP는 꾸준히 콘텐츠 공급에 힘써야 하며 새 시장을 따라가려는 노력을 확장해 새로 등장하는 시장을 만족시켜야 한다.
--집단지성 또는 참여와 공유로 대변되는 웹2.0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 AP와 같은 뉴스통신사는 웹2.0 시대에 어떤 전략을 택해야 하나. 전문가들이 주로 활동하는 블로그 등과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나.
▲최근 사용자제작콘텐츠(UGC, User Generated Content)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UGC)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AP의 사업모델은 B2B 형태로 소비자를 고려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AP는 아직 블로그와 어떤 형태로 사업을 할 것인지 확정하지 않았으며 몇가지 실험을 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실험은 소규모이며 얼마나 진행될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로이터가 최근 캐나다의 톰슨에 인수됐는데 이에 따른 뉴스통신업계 변화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금융과 관련한 콘텐츠는 뉴스통신사에는 가장 중요한 분야중 하나다. 아마도 수익성이 가장 높은 콘텐츠 분야일 것이다. 그래서 정보기술이 뛰어난 기업과 콘텐츠를 잘 아는 기업이 합병한 것이다.
AP는 신문사들이 출자해 설립돼 M&A를 하는 기업 형태는 아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AP는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일반적인 뉴스를 보도하고 있으며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매출액은 7% 성장할 전망이다.
--AP텔레비전이 지난해 서방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개설했는데 AP는 북한 취재를 어떻게 할 계획인가.
▲평양에 TV 부문 지사를 설치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평양 지사는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장기적으로 텍스트와 사진 부문도 평양에 지사를 둬 완벽한 지국으로 키우고 싶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첫 해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 우리가 북한에서 취재할 수 있는 행사도 늘고 있다.
--한미 FTA 체결 등에 따라 국내서도 저작권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뉴스통신의 주력 사업이 B2B 형태인데 저작권 무단침해 등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AP는 지난 6개월간 저작권 침해와 관련한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으며 그 문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AP는 변호사 2명을 추가로 고용했으며 저작권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아울러 AP는 조만간 대행업체와 계약을 통해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AP의 콘텐츠가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와 AP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현재는 AP에게 도움이 필요한 시기다. AP가 모든 계약관계를 점검하고 더 나은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검토하기에 좋은 시점이다. 그것이 서울에 온 이유 중의 하나다. 물론 오늘 연합뉴스 임원진을 만난 것도 그런 이유다.
추가로 기자를 채용해야 하는 새로운 시장이 있지만 AP가 모두 고용해서 운영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한국 언론계에서는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인으로서 한국의 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게 부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관심 있게 이번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
아직 충분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만약 정부의 투명도가 다소 낮은 상황에서 새로운 취재지원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는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부패가 늘어날 수 있고 권력의 남용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떠한 형태든 정보를 공개하는 쪽으로 도입돼야 한다. 정보공개는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정부를 발전시키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경제가 발전하고 일자리가 늘며 (해외기업의 한국에 대한) 신뢰 역시 높아질 것이다.
justdu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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