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독자와 함께 치욕의 남한산성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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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보름만에 10만부 돌파

(광주=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남한산성에 머물던 인조는 서문으로 나가 청군에 투항했습니다. 치욕의 문을 통해 나라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간 것이죠. 이렇게 작고 낮은 초라한 문이 우리 민족의 성지입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제 입장요? 소설과 관련 없는 견해로는 농민들의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해 그 문제를 끌어안고 더불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한산성에 들어와 다시 문을 걸 수는 없으니까요."

베스트셀러 남한산성을 출간한 작가 김훈(59)씨가 29일 독자들과 함께 작품의 배경인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주관한 이날 답사에서 작가와 독자들은 삼전도비를 거쳐 남한산성 남문-숭렬전-수어장대-서문-행궁 등으로 이어지는 주요 유적지를 돌아봤다.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청의 대군을 피해 인조가 신하들과 함께 남한산성에서 머물며 겪은 일들을 다룬 소설.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하는 5월 셋째 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이 작품은 4월 중순 출간 이후 한달 보름 여 만인 이날 현재 판매부수 10만부를 돌파했다.

이날 1일 해설자로 나선 작가는 삼전도비 앞에서 "인조가 청의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린 장소"라며 "누군가 페인트칠을 해, 현재 이를 지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한산성에서 작가 김씨는 "경복궁이 내려다보이는 수어장대는 고립무원의 상황, 비극의 절정을 나타내는 장소"이고 "인조가 가파른 빙판길을 내려가 청군에 투항한 서문은 삶의 비통함과 경건함마저 느끼게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인조가 서문을 나갈 때 남한산성 안에 있던 백성과 군사를 돌보지 않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씨는 자신의 소설에 대해 "싸우는 사람, 도망가는 사람 등 저마다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애썼다"며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가 하는 생각으로 일상의 구체성에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또 "역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삶의 근원적 문제를 다룬 것으로, 당대에서도 유효하게 읽히고 서로 통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독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과 관련, "독자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보도록 전략을 짰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듯 보인다"며 "놀랍고도 고맙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마지막 답사지인 행궁에서는 인조, 결사항쟁을 고집한 김상헌, 화친을 주장한 최명길 등 주요 인물이 등장하는 상황극 공연에 이어 작가와 독자와의 대화가 펼쳐졌다.

김씨는 "소설을 쓰는 것은 말로 세상을 바꿀 수 없는데 말을 걸어야 하는 자의 고통"이라며 이번 소설 맨 마지막에 "남한산성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썼지만 너무 가벼운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지워버렸다고 털어놓았다.

과거 글쓰기 연습방법을 묻는 독자 질문에 김씨는 "고등학교때부터 아버지(소설가 고 김광주씨)가 부르는 원고를 대필하면서 정확한 문장 표현 연습을 한 것이 좋은 재산이 됐다"고 말했다.

한미 FTA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막대한 피해를 보겠지만 FTA를 그만둬야 한다는 것은 미래를 위한 생각이 아니다"라며 "적대시하는 세상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향후 계획에 대해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을 거쳐 지금까지 많은 성패가 있었다. 우리는 왜 사교육문제를 포함 30년 전 같은 자리에 자빠져있나 하는 생각을 하며 당대의 일을 쓰려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답사에는 12대 조상이 남한산성 전투에서 전사했다는 이영구(74)씨 등 독자 70여 명이 참가했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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