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급 신도시 동탄2지구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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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1일 분당급 신도시로 발표된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동편인 동탄2지구.

경부고속도로 오산IC를 나와 84번 지방도를 따라 기흥CC 방면으로 20여분을 들어갔다. 이곳이 신도시 예정지로 확정된 동탄면 중리지역.

이 일대는 공장과 상가가 밀집해 있는 곳으로 대다수가 원주민인 가게 사장들은 점포 앞에 모여 신도시 발표소식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2)씨는 "며칠 전 부터 동탄신도시 확대개발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주민들은 어느 곳이 신도시로 포함되고 안 되는 지 말들이 많았다"며 "낙후된 동네가 개발된다니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중리에서 10년째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50.여)씨도 "은근히 기대했는데 기분 좋죠. 적절한 가격에 보상해주고 생계대책도 서둘러야 (부동산시장)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근 K부동산은 동탄2지구에 대한 문의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해서인 지 이날 오전 일찌감치 가게 문을 닫았다고 부동산 옆 슈퍼마켓 사장은 귀띔했다.

TV를 통해 신도시 발표소식을 듣고 있던 주민 유수동(58.동탄면 중리)씨는 "기존 동탄지구 시세 보다 낮은 평당 800만원대로 분양한다는데 그럼 주민들은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는 거냐"고 보상 수준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동탄신도시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는 동탄2지구 개발 발표를 앞두고 기대심리로 서울은 물론 경기, 충청지역에서까지 문의가 이어졌지만 거래가 없다보니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다.

그런가 하면 최근 가계약했거나 구두계약을 약속한 사람들이 배 이상의 위약금을 감수하고도 계약해지를 하겠다고 요구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동탄면 B부동산은 "엊그제 동탄면 일대에서 식당을 차리겠다며 프리미엄 2천만원을 주고 14평형짜리 점포를 계약하려던 손님이 오늘 계약포기 의사를 전해왔다"며 "개발계획 발표 후 사업자등록을 하면 상가딱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탄지구 32~35평형 아파트의 경우 신도시 개발계획 발표 전 3천만~4천만원씩 상승, 5억원을 넘어섰지만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하지만 각종 부동산 거래 관련 규제가 까다롭고 엄격해져 동탄2지구가 개발되더라도 주변 부동산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동탄면 A부동산은 "최근 분양승인된 동탄지구 내 주상복합이 평당 1천400만원대로 결정됐는데 동탄2지구가 1천만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에 분양되면 원주민을 제외한 최근 투자자들은 오히려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市)는 동탄2지구 개발방침에 기대감를 나타내면서도 기존 원주민과 사업주들에 대한 충분한 생계.생활대책을 마련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동탄2지구 주변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어 일단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先기반시설, 後입주 원칙과 베드타운화 되는 것을 막기위해 기존 공장.원주민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마련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5 화성도시기본계획안에 동탄 확대개발을 감안한 추가인구 18만명을 포함해 135만명을 목표인구로 잡았는데 동탄2지구에 26만명을 수용하면 시 균형발전 차원에서 문제가 생긴다며 면밀한 검토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성시는 이날 오후 관계부서 대책회의를 거쳐 오는 4일 동탄2지구 개발 방침에 대한 시의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gaonnu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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