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들 최전방서 `불안한 영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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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농민들 "합법적 고용 방안 마련해야"

(양구=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주변에 지뢰밭이 널려 있는데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목숨 걸고 달아나요"

중동부전선 최전방지역인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일명 `펀치볼 지역에서 요즘 농사일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단속반과의 쫓고 쫓기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6.25전쟁 당시 격전지로 각종 불발탄이 널려 있던 펀치볼은 정전협정 이후 농민들이 목숨을 잃어가며 황무지를 농경지로 개간해 삶의 터전을 마련한 곳으로 아직도 주변 곳곳에는 지뢰밭이 널려 있다.

그러나 최근 주민들이 고령화된 데다 젊은이들이 힘든 농사일을 기피해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비무장지대 인근 최전방지역의 힘든 농사일을 대신 맡고 있다.

해안면의 경우 120여명에 이르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매일 오전 7시부터 하루 10시간 뙤약볕 아래서 모종을 옮기는 등 힘든 농사일을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한다.

하지만 일부 합법 체류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불법 신분이어서 단속반으로 보이는 낯선 차량이나 사람이 등장하면 인근 지뢰밭이나 산속으로 달아났다 밤늦게 내려오거나 심지어 2~3일 뒤에 나타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2년째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 한 외국인(31) 노동자는 "일은 힘들지 않다. 지뢰도 무섭지 않다.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무서워 지뢰밭이나 산으로 도망간다"면서 "불법 신분이라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단속반의 눈을 피하기 위해 무더위속에서도 얼굴을 모두 가린 채 일하던 한 외국인 여성(27)은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 태국에서 한국어를 1년 배웠다"고 밝혔으나 단속을 의식한 듯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이처럼 불안속에서 대낮에 고된 일을 마친 노동자들의 어려움은 먹고 자는 문제에 있어서도 위험이 따른다.

산비탈 농경지에 놓인 컨테이너에서 동료들과 식사를 해결하고 잠을 자다 사고를 당해도 한 푼도 보상받을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4월 30일 0시 30분께는 해안면 만대리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잠을 자던중 화재가 발생해 태국인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이들은 4일 별다른 장례식 절차없이 입관에 이어 바로 화장장에서 한 줌의 재로 사라졌다.

다만 3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던 참사 현장에는 깨진 코린안 드림을 반영하듯 깨진 밥그릇만 잿더미 사이에 어지럽게 나뒹굴었다.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면서 농민들은 최전방 농촌지역의 심각한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불법 체류 노동자를 쓰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일손이 부족해 어쩔 수 없는 농민들은 단속반이 나타날 때마다 단속반에 협조를 해야 할 지, 외국인들에게 도망을 가라고 말을 해야 할 지 심적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단속에 적발돼 현장을 떠났을 경우 봄에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옮겨 심는 일을 할 수 있는 노동력을 확보하기 힘들어 농민들로서는 1년 농사를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절박한 실정이다.

한 농민은 "오전에 단속을 나오면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다주고 적기가 중요한 농사일은 며칠간 지연될 때가 있다"면서 "외국인 노동자를 활용할 수 있는 산업연수생 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제도를 농업쪽에도 활용하는 법규를 마련해 줬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dmz@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dmzlif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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