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名人 (46)도예명장 이학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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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7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도예명장이 있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 위치한 묵심도요(默心陶窯)에서 도자기를 짓고 있는 이학천(46)씨다.

그는 2002년 갓 마흔을 넘긴 나이에 한국산업인력공단로부터 도예명장으로 지정받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북도로부터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젊은 나이에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기쁘겠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씨는 "그저 제 분야에서 노력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응대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휘어있는 자신의 손가락을 내밀었다. 오랫동안 힘을 줘서 도자기에 조각을 하다 보니 그의 손은 조각칼에 맞게 저절로 굽었다.

이어 이씨는 "도자기 작업은 나이 들어서는 못한다. 전성기에만 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지금이 완숙한 작품을 할 수 있는 시기이다"면서 "요즘은 즐기던 술마저 끊고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도자기를 만들거나 굽는다 표현 대신 도자기를 짓는다라고 말한다. 밥을 짓는 것처럼 도자기 역시 흙에 불을 때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씨는 고려청자는 물론, 백자, 분청사기 등 모든 전통도자기를 지을 줄 안다.

그뿐만 아니라 한때 화가의 꿈을 두고 고민했을 정도로 그림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글씨.조각 등 도자기 제작에 활용되는 다양한 기법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이씨가 명인의 반열에 오르기 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10세 때인 1973년 도공의 길에 입문한 이씨는 30여년 동안 외길을 걸어왔다.

이씨는 하루에 8~10시간씩 물레질을 하면서 익힌 솜씨 덕분에 어릴 때부터 문경지역의 유명한 도공들조차 그에게 그림을 대신 그려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씨의 정규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다. 도공이 되고 싶어 중학교에 가지 않았으며, 중.고교 과정은 검정고시로 마쳤다.

그는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경기도와 경상도 곳곳의 도요지를 찾아다니며 각종 도예기법을 익히고 연구했다.

도공으로서 일정한 경지에 오른 이씨는 현재 문경대학과 금오공대 등에 출강을 하면서 후학을 길러 내고 있다.

1995년에는 뉴욕 브리지포트 예술대학 초청으로 한국 전통 도자기공예와 미술 분야에 대해 강연하고 명예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제자에게는 예술이 아니라 기술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예술은 기술을 뛰어넘어 사상이 담겨 있어야 하거든요. 기술을 배운 뒤 자신의 사상이 정립되면 예술가가 되는 것이지요"

이씨의 탄탄한 실력과 자신감은 7대째 내려오는 도예가문의 후계자라는 자부심에서 비롯됐다.

퇴계 이황 선생의 후손인 그의 조상은 18세기 중엽인 조선 영조 때부터 경북 안동에서 도자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씨의 아버지는 도예부문 국가 중요무형문화재였던 고 이정우 선생이다.

이런 가문에 태어난 탓에 이씨는 어릴 때부터 도자기를 접했으며, 자연스럽게 가업을 이어받았다.

이씨는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 한 때 화가의 꿈을 꿨지만 가문의 맥이 끊기면 안된다고 판단해 도예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명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의 과거는 순탄치 만은 않았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과의 마찰로 한때 고향을 등지기도 했으며, 19세와 30세 때는 출가를 결심할 정도로 시련을 겪었다고 한다.

가마일이 두세달에 한 번씩 불을 때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 생산하는 작품수는 많지 않지만 작업을 하는 날이면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쉬지않고 도자기를 짓는다고 한다.

이씨는 최근 색깔이 다른 흙을 여러 겹 바르고 깎거나 긁어내고 덧붙이는 방식으로 조각해 색칠하지 않고도 그림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중분장기법 도자기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이미 23년 전에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이 기법은 청자나 백자, 분청사기 등 전통도자기의 다양한 기법을 혼합한 새로운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중국도자기 처럼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 회화의 느낌을 살릴 수 있어 도예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씨는 화려한 명성에 비해 작품 전시회를 자주 열지는 않았다. 1987년에 마지막으로 개인전을 연 뒤 20년간 전시회를 개최하지 않고 있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씨는 "그냥 아무렇게나 구워서 한꺼번에 작품을 내놓는 전시회는 하지 않는다"며 "한 가마에서 한 두점 구해 평가를 받는 것이 전시회"라고 말했다.

이씨의 소망은 도자기미술관을 세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도자기미술관을 만들지 못하다면 내가 만든 작품을 국가기관에 기증해서라도 모든 도자기를 한 곳에 모아 전시하고 싶다"며 "명인이란 타이틀이 당대에 잘 먹고 잘 살라고 붙여준 것이 아닌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작품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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