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급 두번째 잠수함 `정지함 진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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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대양해군의 핵심전력인 1천800t급(214급.KSS-II) 잠수함 2번 함인 `정지함이 13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됐다.

지난해 6월 시운전에 들어가 오는 11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인 1번 함 `손원일함에 이은 두 번째 214급 잠수함이다. 해군은 고려시대 왜적을 격파한 정지(鄭地.1347~1391) 장군의 이름을 따 214급 2번 함의 함명을 정지함으로 결정했으며 시운전을 거쳐 2008년 말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은 진수식 축사에서 "손원일함에 이어 두 번째 KSS-II급 잠수함인 정지함을 진수하게 된 것은 우리 자주국방의 의지와 역량을 보여준 또 하나의 쾌거"라며 "앞으로 우리 군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확고한 국방태세를 확립하는데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함은 대함전 및 대잠전, 공격기뢰 부설, 적 주요기지 봉쇄.차단능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디젤 잠수함으로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X-Ⅲ)과 함께 우리 해군의 핵심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길이 65.3m, 폭 6.3m에 수중 최대속력이 20노트(37km)며 40여 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손원일함과 마찬가지로 현재 우리 해군이 9척을 보유하고 있는 209급(1천300t급)에는 없는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해 수중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AIP는 잠수함이 수면으로 부상하지 않고도 약 2주간 수중작전을 가능토록 하는 장치로, 현존 디젤 잠수함 중 가장 최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하데베(HDW)사가 제작한 최신형 전투시스템(ISUS-90)을 탑재, 300여 개의 표적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레이저를 이용해 정확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잠망경을 장착하고 있다. 원자력 잠수함에 버금가는 탐지능력을 갖춘 소나(Sonar:음파탐지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대양에서 작전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위성통신장비(SATCOM)를 탑재해 세계 어디에서도 연합작전이 가능하다.

해군과 현대중공업은 2000년 12월 독일 하데베조선소와 214급 잠수함 3척을 기술 도입 형태로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2002년 10월 제작에 착수했다.

해군은 214급 1∼3번함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한 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214급 1척씩 모두 6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214급 3번 함은 2008년에 진수돼 2009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14급 건조가 완료되는 2018년께면 우리나라는 세계 12번째로 잠수함을 독자 설계하고 건조하는 국가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해군은 이와 함께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사업비 2조5천억 원을 투입해 3천t급 잠수함 9척을 독자 개발하고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도 올해 3천t급 잠수함 개발을 위한 선행 연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날 정지함 진수식에는 김장수 국방장관과 송영무(宋永武) 해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와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물론 정지 장군의 종친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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